정이한, 지방선거 음료 피습 자작극 공모 인정…여론 조작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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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5442> 개혁신당 정이한 후보 출정식 (부산=연합뉴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오전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 일대에서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지역 출마자들과 합동 출정식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6.5.21 [개혁신당 부산시장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2026-05-21 14:24:35/<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음료 피습 자작극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정이한이 경찰 조사에서 선거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부산경찰청과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정 전 후보는 지난 5월 중순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선거를 위해 30대 남성 A씨와 범행을 사전에 공모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전직 헬스 트레이너로 정 전 후보와 약 10년간 알고 지낸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전 후보가 평소 선거운동 과정의 어려움을 A씨에게 호소해 왔으며, A씨가 이를 돕기 위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전 후보는 사건 발생 이후 A씨를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행동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자작극 사실을 인지하고도 선거운동을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경찰은 범행과 관련한 금전 거래 정황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람의 사전 통화 내역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공모 관계를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추가 입건자는 없는 상태다.

경찰은 또 해당 사건이 정 전 후보가 당시 소속됐던 개혁신당 차원의 개입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초기에는 두 사람의 진술 외에 명확한 물증이 부족했고 진술이 번복될 가능성도 있었다"며 "객관적 증거를 충분히 확보한 뒤 수사 결과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전 후보와 A씨는 각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A씨가 차량에서 뿌린 음료수를 맞고 넘어져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이를 사전에 공모한 자작극으로 판단했다.

한편 경찰은 허위 진단서 발급 의혹과 여론조사 관련 의혹, 부친 회사 계열사 직원 선거운동 동원 의혹 등 정 전 후보를 둘러싼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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