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복(15일)을 앞두고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늘면서 식품·유통업계가 삼계탕과 장어, 닭갈비, 냉면 등 다양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집이나 직장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과 편의점 보양식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간편식 브랜드 비비고를 통해 최강록 셰프와 협업한 평양냉면·들기름막국수, 윤나라 셰프와 함께 개발한 삼계탕을 출시했다. 셰프들의 조리법과 육수 비법을 반영해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 협업 제품이 상반기 누적 매출 370억원을 기록한 데 힘입어 여름 성수기 신제품을 확대했다.
아워홈은 KBS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 우승 메뉴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손태진의 크런치 한입치킨'을 선보였다. 닭다리살에 감자 플레이크를 입혀 바삭한 식감을 살렸으며 외식·단체급식 메뉴로도 확대 운영한다.
하림은 간편식 브랜드 '별미요리'를 통해 닭 한 마리에서 소량만 나오는 어깨살을 활용한 닭갈비와 두루치기 등 특수부위 제품 3종을 출시했다. 농협목우촌은 인삼과 대추, 당귀, 쌍화농축액 등을 담은 '쌍화삼계탕'을, 샘표는 삼계탕 육수와 닭백숙죽 등을 최대 53% 할인하는 복날 기획전을 마련했다.
프리미엄 보양식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능이버섯과 국내산 냉장 닭을 사용한 '능이 삼계탕'을 출시하며 40~50대를 겨냥한 프리미엄 보양식 시장을 공략했다. 동원F&B는 '양반 보양 흑염소탕'과 '양반 우족 도가니탕'을 새롭게 선보이며 삼계탕 중심이던 보양식 라인업을 확대했다.
유통업계는 신제품과 함께 대규모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이마트는 피코크와 정관장이 협업한 홍삼 전복 삼계탕, 홍삼 청국장 등 신제품을 출시하고 민물장어와 활전복, 영계, 삼계탕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피코크 삼계탕·백숙 제품 구매 고객에게는 상품권 증정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편의점 업계도 복날 수요 선점에 나섰다. GS25는 장어와 훈제오리를 담은 복날 도시락과 프리미엄 간편식, 전복·오리 삼각김밥 등을 출시하고 치킨과 삼계탕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CU는 삼계탕을 햄버거로 재해석한 '보양 삼계 버거'를 비롯해 장어 도시락, 훈제오리 샌드위치, 삼계 삼각김밥 등 이색 보양 간편식 6종을 선보였다. 장어를 사전 대량 매입해 장어 정식 가격을 지난해보다 약 20% 낮추는 등 가격 경쟁력도 강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