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韓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85.3%⋯전기 대비 2.9%p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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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26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공개
정부 2030년까지 80% 달성 목표⋯GDP 상승 따른 조기 달성 가능성

▲한국은행 전경. (한국은행)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또다시 하락했다.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와 더불어 강력한 반도체 수출 등을 앞세워 급상승한 명목 GDP 등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당초 정부가 내세운 부채비율 80% 목표치에도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5.3%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인 2025년 4분기(88.1%)보다 2.9%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2024년 3분기까지 90%를 웃돌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점진적 하락하며 지난해 88~89%대를 이어가다 올 들어 85%대로 낮아졌다.

김용현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부채는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은행 가계대출 태도 강화 등이 맞물려 증가율이 0.6%에 그치는 등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 명목 GDP 증가율은 올해 1분기에만 17%에 이르는 등 최근 4분기 합산 시 증가율이 4%대에 이르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계대출 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와 금융당국은 주요국 대비 높은 한국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를 위해 2030년까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80% 아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통계에 따르면 31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가운데 스위스(125.3%), 호주(112.7%), 캐나다(99.1%), 네덜란드(94.0%), 뉴질랜드(90.1%)에 이어 우리나라가 6번째로 높았다. 정부의 가계부채 비율 목표치까지 불과 5.3%p가 남은 셈이다.

한은은 향후 명목 GDP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목표치 조기 달성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 팀장은 "구체적인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GDP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 추세인 것은 맞다"면서 "가계부채가 상당폭 관리되고 있는데다 GDP가 상승한다면 (당초 목표보다 빠른 시점에) 상당폭 떨어질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GDP가 작년 명목 GDP 기준으로 10% 이상 올라간다면 가계부채 비율도 꽤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부동산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증가 중이어서 2분기 전망은 쉽지 않다는 시각이다. 김 팀장은 "2분기인 5월 9일부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종료 조치가 시행된 이후 부동산 거래가 확대됐다"면서 "근래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증가하고 있어 가계부채 비율이 낮아지는 속도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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