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클러스터 집적 기대…부산 중심 해운산업 재편 주목

흥아해운은 7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본사 부산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61년 부산에서 설립된 흥아해운은 1986년 본사를 서울로 옮긴 이후 약 40년 만에 다시 부산으로 복귀하게 된다. 회사는 해양클러스터가 집적된 부산을 거점으로 친환경 대형선 중심의 글로벌 특수선 해운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결정은 최근 해운업계에서 확산하는 부산 이전 흐름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앞서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도 본점 소재지를 부산으로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흥아해운까지 부산행을 선택하면서 국내 주요 해운사들의 부산 집적이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해운사와 항만, 물류기업, 해사 전문 연구기관, 금융기관 등이 밀집한 부산 해양클러스터가 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기업 간 협업은 물론 항만 운영과 선박금융, 해사 서비스까지 한 곳에서 연계할 수 있어 경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정부도 부산을 글로벌 해양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해운기업 이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1986년 서울로 본사를 이전했던 흥아해운이 부산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전하는 해운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고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육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흥아해운의 결정으로 부산 이전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해양수도 육성 정책과 맞물려 추가 이전 사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