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제약·바이오 통합 역량 구축…핵심 경쟁력 강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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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생명과학 흡수합병 완료로 고형제 CAPA 내재화

▲휴온스그룹 사옥 전경 (사진제공=휴온스)

휴온스그룹이 계열사 구조 개편을 통해 경영자원 효율화와 핵심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별 역량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재편하고 그룹 내 자원을 최적화하는 전략이다.

7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휴온스는 지난달 26일 휴온스생명과학 흡수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올해 4월 합병을 결정한 후 관련 절차를 마쳤다. 100% 자회사 합병 건인 만큼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영권 또는 최대주주 변동 등도 발생하지 않았다.

휴온스생명과학은 휴온스그룹이 2023년 인수한 완제 의약품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휴온스는 고형제 생산 역량(CAPA)을 확보하며 제약 사업을 일원화해 사업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휴온스는 제약 산업의 전 주기 단계인 연구개발(R&D), 생산, 유통 기능을 통합했다.

이와 별개로 휴온스는 바이오라는 강력한 혁신 성장 동력을 장착하려 하고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제약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는 그간 다수의 인수와 합병을 거듭하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해온 휴온스그룹의 전략과도 일치한다.

제약 사업 일원화·건기식 분리 이어 ‘바이오’ 역량까지 장착

휴온스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휴온스 구조 개편은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사업 부문을 분리하며 시작됐다. 휴온스 내 건기식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였던 휴온스푸디언스에 붙였고 통합법인 ‘휴온스엔’을 출범시켰다. 이러한 결과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 휴온스는 제약 사업 중심 구조로 거듭났다.

휴온스엔은 이달 1일 위수탁 제조 자회사인 바이오로제트를 흡수합병하며 생산 기능을 내재화했다. 건기식 사업의 기획·유통·생산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사업 효율성을 강화한 전략이다.

휴온스는 휴온스생명과학 흡수합병과 별개로 관계사인 휴온스랩 흡수합병을 추진하며 바이오의약품 역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휴온스랩은 펩타이드 및 바이오신약 기반 기술을 보유한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 바이오 연구개발(R&D) 역량을 휴온스가 흡수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합병을 마칠 경우 기존 전문의약품 중심 사업 구조에 바이오의약품 역량까지 더해지며 중장기 성장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월 글로벌 제약사와의 백신 유통 계약 체결 및 백신사업부 신설 또한 바이오 사업 역량을 다지기 위한 초석으로 볼 수 있다. 총 5종 백신 국내 유통을 맡으며 기존 제약 영업·유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백신 사업에 도전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휴온스의 최근 행보를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해석된다. 건기식은 별도 전문 법인으로 분리하고 제약·바이오 분야는 핵심 사업회사인 휴온스 중심으로 통합하는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명확히 재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룹 내 흩어져 있던 R&D 및 생산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중복 비용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 같은 구조 개편은 최근 대외 환경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글로벌 제약산업이 고부가가치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 역시 R&D 효율성과 생산 경쟁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휴온스 역시 기존 합성의약품 중심 사업 구조를 넘어 바이오의약품과 백신 분야까지 사업 외연을 넓히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휴온스랩 합병 혁신형 제약기업에 유리…”약가제도 개편 대비한 불가피한 선택”

휴온스는 이번 합병을 불가피한 생존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합병 성사 시 R&D 역량 강화와 함께 약가 제도 개편에 대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정책 자료에 따르면 준혁신형,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시 최대 4년간 기존 제네릭의 경우 각각 47%와 49%, 신규 제네릭의 경우 각각 50%와 60%의 약가 혜택이 주어진다.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에 필요한 ‘혁신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기존 제네릭 중심의 합성의약품이 아닌 바이오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이 더해져 혁신형 제약 기업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랩은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를 활용한 제형 변경 플랫폼 등 혁신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휴온스랩은 매출 창출력이 없는 연구개발조직으로 금융당국의 중복상장 금지 기조에 따라 기업공개(IPO)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외부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합병을 통해 향후 목표하는 기술이전 단계까지 필요한 안정적 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흡수합병은 휴온스와 휴온스랩, 나아가 휴온스그룹이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진행해온 그룹 구조 개편의 핵심이라는 평가다. 휴온스와 휴온스랩은 물론 휴온스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도 별도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적인 검토를 진행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자회사 합병에 대한 지주사 주주들의 의견을 묻기로 했다. 이에 앞서 휴온스글로벌 주주들을 위해 합병 후 회사가 받을 합병신주의 일부를 일반 주주들에게만 현물 배당하는 주주환원책도 제시했다.

이와 같은 휴온스그룹의 행보는 단기 성장에 집중하기보다는 중장기 지속 성장을 위해 탄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업별 전문성을 강화하면서도 핵심 분야는 다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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