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속 본격 더위 시작

화요일인 오늘(7일)은 24절기 중 하나인 소서다. 소서는 하지와 대서 사이에 드는 절기로, 한자로는 작을 소(小), 더울 서(暑)를 쓴다. 말 그대로 ‘작은 더위’라는 뜻이다.
소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를 가리킨다. 대체로 양력 7월 7일 무렵 찾아오며, 태양의 황경이 105도에 이르는 때다. 하지가 지난 뒤 지표의 열기가 쌓이고, 더위가 점차 강해지는 시기다.
다만 소서가 맑고 뜨거운 날씨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한반도에서는 소서 무렵이 장마철과 겹치는 경우가 많다. 비가 자주 내리고 습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인 셈이다. 이름은 ‘작은 더위’지만 실제 체감은 습한 무더위에 가까울 때가 많다.
농경사회에서 소서는 여름 농사가 본격화되는 때이기도 했다. 벼와 밭작물이 빠르게 자라고, 잡초와 병해충 관리가 중요해지는 시기였다. 장맛비는 농작물 생육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지만, 강수량이 많으면 침수와 병충해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날씨 변화에 민감한 절기였다.
소서 다음 절기는 대서다. 대서는 ‘큰 더위’라는 뜻으로, 1년 중 더위가 가장 강한 시기와 맞물린다. 소서가 본격적인 여름 더위의 시작점이라면, 대서는 그 더위가 절정으로 향하는 시기다.
올해 소서는 장맛비 속에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중부지방에는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7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 20~60㎜, 많은 곳은 경기북부와 서해5도 80㎜ 이상이다. 강원내륙·산지도 20~60㎜, 많은 곳은 강원북부내륙·산지 80㎜ 이상이 예상된다. 대전·세종·충남과 충북에도 20~60㎜의 비가 예보됐다.
비는 8일부터 9일 사이 다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와 서해5도 50~100㎜, 많은 곳은 경기남부 150㎜ 이상이다. 강원내륙·산지와 충청권도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이 예상된다.
강한 비가 짧은 시간에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7일 수도권과 충남권, 강원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봤다. 8~9일에는 경기남부와 강원중·남부내륙·산지, 충청권, 전북북부 등에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더위도 함께 이어진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고, 최고체감온도는 31도 안팎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경기남동부와 강원남부내륙, 충북중부, 전남남동부, 경상권, 제주도 일부 지역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