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에 올랐지만 파라과이전의 뒷맛은 개운하지 않았다. 경기 뒤에는 승패보다 판정과 경기 운영을 둘러싼 논란이 더 크게 남았다. 파라과이의 거친 몸싸움, 반복된 신경전, 그리고 이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했다는 주심의 카드 기준이 도마 위에 올랐다.
프랑스는 4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었다. 결승골은 후반 25분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이었다. 이 승리로 프랑스는 8강에 올라 모로코와 맞붙게 됐다.
문제는 경기 내용이었다. 파라과이는 프랑스를 상대로 수비 라인을 낮추고 강한 몸싸움을 앞세웠다. 프랑스가 공을 더 오래 소유했지만 공격 리듬은 자주 끊겼고 충돌과 신경전도 반복됐다. 가디언은 이날 파라과이가 ‘싸움’을 택한 경기였다고 평가하면서 팔꿈치 사용, 거친 태클, 주심을 향한 압박 등을 언급했다.
가장 큰 논란은 카드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파라과이는 프랑스보다 많은 13개의 파울을 범했지만 옐로카드를 한 장도 받지 않았다. 반면 프랑스에는 옐로카드 3장이 나왔다. 파울 수가 곧바로 경고 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 내내 거친 접촉이 반복된 흐름을 고려하면 주심이 초반부터 명확한 기준을 세우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의 주심은 우즈베키스탄의 일기즈 탄타셰프였다. 탄타셰프 주심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심판으로, FIFA 국제심판 명단에는 2013년부터 이름을 올리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심판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몸싸움을 넓게 허용하는 듯한 판정 기준이 논란을 키웠다.
결정적인 장면에서도 탄타셰프 주심의 판정은 한 차례 뒤집혔다. 후반 19분 데지레 두에(PSG)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돌파하던 중, 이를 막으려던 파라과이 수비수 디에고 고메스(브라이튼)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탄타셰프 주심은 처음에는 반칙을 선언하지 않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지만, 이후 비디오판독(VAR) 진행 후 판정은 페널티킥으로 바뀌었다.
페널티킥 상황을 둘러싼 신경전도 있었다. 페널티킥이 확정된 뒤 파라과이 선수들이 페널티 지점을 훼손하려 했고 탄타셰프 주심이 이를 정리한 뒤 음바페가 킥을 성공시켰다. 이 장면은 파라과이의 경기 운영 방식이 ‘더티 플레이’ 논란으로 번지는 계기가 됐다.
프랑스 쪽 불만은 음바페의 경기 뒤 발언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음바페는 “우리는 공격 축구만 할 줄 아는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손을 더럽혀야 한다면, 우리는 손을 더럽힐 것이다. 그건 문제없다”고 했다. 그는 또 “그들은 우리가 턱시도를 입고 나와 경기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도 더러운 축구를 할 줄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