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간선거 앞두고 지지층 결집
폭염·폭풍우 등 악천우에도 행사 강행
이재명 대통령 등 각국 앞다퉈 축하 메시지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에 따르면 45대이자 47대 대통령인 트럼프는 링컨기념관과 워싱턴기념탑을 잇는 잔디 광장인 내셔널몰에서 오후 11시 15분께부터 약 40분간 독립기념일 기념 연설을 했다.
그는 “지금은 미국 황금기의 서막일 뿐”이라며 “건국 250주년을 맞은 오늘 250년 전 건국의 아버지들이 선언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와 우리 아이들, 그리고 자유를 위해 우리는 미국을 지금까지 도달하지 못했던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을 더 크고, 더 훌륭하고, 더 강하게 만들 것이며, 지금보다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산주의를 여러 차례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공산주의 체제는 미국 체제와 정반대이며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의 전사들은 세계 각지의 전장에서 공산주의와 싸웠는데, 그 위협이 다시 미국 안에서 고개를 들도록 하기 위해 싸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산주의와의 전쟁에 참전했던 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6.25 전쟁 중 미군과 중국군이 정면충돌한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던 패트릭 핀 해병대 상병과 루디 미킨스 일병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등 ‘맘다니 사단’이 약진하는 가운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반대 진영을 ‘공산주의’와 연결하며 지지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야심 차게 기획한 건국 250주년 행사는 악천후로 차질을 겪었다. 미 동부 지역은 ‘열돔’에 갇히면서 며칠째 약 38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 펄펄 끓었다. 그 여파로 낮 시간대 예정됐던 퍼레이드는 취소됐다. 또 오후 7시께는 뇌우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치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를 강행했다.
각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 이후로 지구촌에 전운이 가시지 않고 외교·경제 질서가 흔들리고 있지만 미국 건국 기념일을 맞아 앞다퉈 밀착을 과시하며 축하 메시지를 타전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다음 250년을 내다보며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를 계속 지켜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서로 전쟁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미국 출신인 레오 14세 교황은 성명을 통해 “이번 기념일을 맞아 종교의 자유가 오랫동안 미국 약속의 핵심이었으며 개인의 존엄과 다양한 사람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기반을 지켜왔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USA 250’ 조명이 반짝이고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은 성조기 색 조명으로 물드는 등 미 건국 25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는 세계 곳곳에서도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