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들이 의장·상임위원장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원구성 주도권을 둘러싼 정쟁 대신 시정 안정과 협치를 선택하겠다는 판단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11명 전원은 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의장 및 상임위원장 후보직에서 일괄 사퇴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정책협치특보를 통한 전재수 시정의 협조 요청과 시정 안정, 협치를 바라는 시민 여론을 깊이 고민한 끝에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새로운 시정이 출범하는 시점부터 부산시의회가 원구성 문제로 정쟁의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시민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시민들에게는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양수도 부산 완성, 가덕도신공항 건설, 북항 돔구장 추진 등 부산의 미래를 좌우할 주요 현안을 거론하며 “부산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퇴를 단순한 양보가 아닌 협치의 출발점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국회와 달리 지방자치는 시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공간”이라며 “민주당이 먼저 기득권을 내려놓음으로써 협치의 물꼬를 트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권한을 쥔 만큼 책임 있는 의회 운영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한 협치의 길을 열기 위해 먼저 손을 내밀었다”며 “이제 국민의힘이 일방적 독주가 아닌 책임정치를 통해 시민 앞에 답해야 할 차례”라고 밝혔다.
또 “이번 결단이 부산시의회 협치와 상생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비록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는 맡지 않지만 시민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정책으로 경쟁하고, 부산 발전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민주당의 일괄 사퇴로 제10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은 국민의힘 주도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민주당이 협치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향후 시의회 운영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어떤 방식으로 야당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