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 윔블던 2회전 완파…권순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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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서부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테니스 앤드 크로케 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꺾은 뒤 코트를 떠나며 관중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윔블던 남자 단식 2회전을 98분 만에 통과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예선을 뚫고 본선 무대에 오른 권순우는 토미 폴(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2회전에서 대회를 마쳤다.

조코비치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3-0(6-3 6-4 6-2)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38분에 불과했다. 조코비치는 33개의 위너를 기록하면서도 범실은 7개에 그칠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서브와 리턴, 긴 랠리에서 모두 치치파스를 압도하며 3회전에 올랐다.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서부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테니스 앤드 크로케 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그리스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보낸 공을 받아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코비치 스스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뒤 “이런 식으로 플레이할 때는 코트 위에서 행복하고 만족스럽다”며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 브레이크까지 앞서가면서 더 편안해졌다. 3세트에서는 상대 서브를 더 잘 읽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와 치치파스의 상대 전적도 더 벌어졌다. 두 선수는 최근 8년 동안 여러 차례 맞붙었고 조코비치는 이번 승리로 치치파스와의 맞대결에서 12승 2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최근 맞대결만 놓고 보면 11연승이다.

치치파스도 2세트 중반까지는 서브의 힘을 앞세워 버텼다. 하지만 4-4에서 조코비치가 압박을 높였고, 긴 랠리 끝에 치치파스가 먼저 무너지며 흐름이 넘어갔다. 3세트에서는 조코비치가 초반부터 브레이크에 성공한 뒤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39세의 조코비치는 여전히 정상급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윔블던에서만 7차례 우승한 그는 24개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보유한 선수다. 최근에는 출전 대회를 선별하며 몸 상태를 관리하고 있지만, 이번 경기만큼은 전성기를 떠올리게 할 만큼 빈틈이 적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프랑스의 아르튀르 랭데르크네슈다. 조코비치가 이번에도 승리하면 윔블던에서 또 한 번 깊은 라운드로 향할 가능성이 커진다.

▲한국의 권순우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남서부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테니스 앤드 크로케 클럽에서 열린 2026 윔블던 테니스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미국의 토미 폴이 보낸 공을 받아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권순우는 2회전에서 도전을 멈췄다. 세계랭킹 200위 권순우도 이날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25위 토미 폴에게 0-3(3-6 6-7<4-7> 2-6)으로 졌다. 경기 시간은 2시간 11분이었다.

권순우는 예선 3경기를 모두 이기고 본선에 올랐다. 이어 1회전에서 마르틴 란달루세를 3-0으로 꺾으며 2021년 이후 5년 만에 윔블던 본선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회전에서 폴을 넘지 못하면서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3회전 진출에는 실패했다.

1세트부터 흐름은 쉽지 않았다. 권순우는 첫 서브 성공률 70%를 기록했지만, 폴의 강한 서브와 공격적인 스트로크에 밀렸다. 폴은 에이스 9개와 위너 13개를 앞세워 권순우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빼앗았고, 1세트를 6-3으로 가져갔다.

권순우는 2세트에서 한 차례씩 브레이크를 주고받으며 맞섰다. 세트는 타이브레이크까지 이어졌지만, 권순우는 4-7로 밀리며 두 번째 세트도 내줬다. 3세트에서는 폴이 두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권순우로서는 아쉬운 패배였지만, 이번 대회는 반등의 의미도 남겼다. 권순우는 한때 세계랭킹 52위까지 올랐고 2021년 아스타나오픈과 2023년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선수다. 이후 부상과 군 복무가 겹치며 랭킹이 300위권 밖까지 떨어졌지만, 올해 4월 광주오픈 챌린저와 중국 우시 오픈 챌린저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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