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메가시티 프로젝트…건설사 ‘새 먹거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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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GS 수백조원 투자…반도체·데이터센터 확장
SK에코플랜트·삼성물산·GS건설 등 수혜 기대감 확산

▲전남 장성 첨단 데이터센터 조감도 (사진제공=기획예산처)

정부가 반도체·AI·로봇을 앞세운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건설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GS 등 주요 그룹이 수백 조 원 규모 투자 계획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계열 건설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남·광주 일대에 약 80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 메모리 팹(공장) 4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SK와 네이버, GS는 총 550조원을 들여 울산·세종·강원 동해 등에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대규모 투자 계획이 나오면서 SK에코플랜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삼성E&A,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 물량을 SK에코플랜트가, 삼성전자 관련 공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E&A가 상당 부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메가프로젝트를 계기로 반도체 인프라 사업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는 하이테크 사업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매출 4조8997억원, 영업이익 93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1264%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는 SK에코플랜트가 SK하이닉스 반도체 플랜트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삼성E&A는 삼성전자 반도체 팹 물량의 상당 부분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반도체 팹 본공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맡고 유틸리티 등 부대설비는 삼성E&A가 담당하는 구조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평택 P5 신축공사 △평택 P4 Ph2·4 △평택 FAB Retrofit 2차 △천안 C라인 마감 2차 공사 △중국 시안 FAB Retrofit 등 삼성전자의 주요 반도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1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발주한 10개 공사를 진행 중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SK와 네이버, GS는 약 8.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사용량 증가에 따라 빠르게 확충되고 있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특히 GS그룹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소식에 그룹 계열사인 GS건설의 데이터센터 시공 실적과 수주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GS건설은 △에포크 안양 센터 △DGB 혁신센터 △FED 커뮤니케이션 센터 △하나금융그룹 IDC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등 총 10곳의 데이터센터를 시공한 바 있다. 나아가 데이터센터 시공을 넘어 투자, 임대, 운영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GS건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데이터센터 전 밸류체인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AI·데이터 시대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L이앤씨와 대우건설도 데이터센터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상암데이터센터 △가산데이터센터 △STT데이터센터 등을 준공한 바 있으며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대우건설은 양재 데이터센터를 작년 준공하고 전남 장성 파인 데이터센터를 시공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사업을 미래 핵심 먹거리로 보고 올해 전담 TF를 구성했다”며 “관련 사업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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