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단 일부와 홍명보 감독이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홍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선수 9명은 이날 오전 4시께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현장에는 수백 명의 팬과 취재진이 몰려 있었다. 일부 팬들은 홍 감독을 조롱하는 합성 사진과 대한축구협회를 겨냥한 영정사진을 치켜들거나 "홍명보 나가" 등 고함과 욕설을 내지르는 등 강한 거부감을 표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1승 2패(승점 3)으로 A조 3위에 그쳤으며, 조 3위 12개 팀 경쟁에서 10위로 밀려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대회에서 최종 34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홍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 다음 날인 29일 취재진을 만나 감독직 사퇴를 발표했다.

이에 신변 위협을 암시하는 온라인 게시글까지 등장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공항 측은 100명 이상의 경찰을 배치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홍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다.
축구협회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던 2014년 대회 때도 진행했던 공항 귀국 행사를 이번에는 생략했다. 한국이 개최국이었던 2002년 한일 대회 이후 원정 대회에서 해산식이나 미디어 활동 없이 선수단을 철수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 본진이 떠난 뒤 별도의 항공편으로 입국한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향해서는 한 남성이 개껌을 던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캡틴' 손흥민(LA FC) 등 현지에 남아 있는 선수들은 다음 달 1일까지 순차적으로 전원 귀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