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30년금리 4.4% 육박 3년8개월 최고 ‘2차 추경+입찰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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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물 금리도 4.2% 돌파 2년8개월만 최고..분기말에 원·달러 환율 상승도 부담
베어스팁..초장기물 금리차 5년~6년만 최대폭 경신
이번주 국내 CPI·미 넌펌 발표 대기, 지표 확인 후에나 방향 잡을 듯

▲<YONHAP PHOTO-4870> 코스피 약보합 마감…반면 코스닥 8% 급등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코스닥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56포인트(0.20%) 내린 8,394.65,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9.20포인트(8.13%) 오른 920.5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지난 3월 5일(14.10%)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컸다. 2026.6.29 hwayoung7@yna.co.kr/2026-06-29 15:43:37/<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출처=연합뉴스)

채권시장이 약세를 기록했다(금리 상승). 특히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4.4%에 육박해 3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국고채 50년물 금리 역시 4.2%를 돌파하며 2년8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상대적으로 단기물보다는 초장기물 금리가 더 올라 일드커브는 스티프닝됐다(수익률곡선 수직화·장단기금리차 확대). 특히 최근 정상화됐던 초장기구간 금리차는 확대세를 이어갔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5년10개월만에, 국고30년물과 20년물간 금리차는 6년만에, 국고50년물과 20년물간 금리차는 5년만에 각각 최대폭을 경신했다.

주말사이 나온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다, 분기말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3조1000억원 규모 국고채 30년물 입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앞서 28일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 신안보 혁신 기업 육성 전략회의’에서 “우리가 추경을 할지 모르는데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가 필요하면 예산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저변에서는 최근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초과세수를 재원으로 한 2차 추경 가능성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여기에 7조8000억원에 육박해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와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2원(0.86%) 오른 1545.2원(오후 3시30분 종가기준)을 기록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추경, 분기말, 30년물 입찰 부담이 겹쳤다고 전했다. 이번주 2일 6월 소비자물가지표(CPI)와 미국 6월 비농업부문 고용(넌펌) 발표 전까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이들 지표 확인 후에나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29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2.1bp 오른 3.666%를, 국고3년물은 1.1bp 올라 3.733%를 기록했다. 국고10년물은 2.7bp 상승한 4.144%에, 국고20년물은 3.2bp 오른 4.333%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30년물은 4.0bp 상승한 4.375%로 2022년 10월21일(4.391%)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50년물도 4.1bp 오른 4.233%를 보여 2023년 10월23일(4.263%) 이래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2.50%)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123.3bp로 확대됐다. 국고10년물과 3년물간 금리차도 1.6bp 벌어진 41.1bp로 이달 9일(41.7bp)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고30년물과 10년물간 금리차는 1.3bp 확대된 23.1bp로 2020년 8월5일(23.1bp) 이후 최대치를, 국고30년물과 20년물간 금리차는 0.8bp 늘어난 4.2bp로 2020년 6월19일(4.9bp) 이래 최대폭을 기록했다. 국고50년물과 20년물간 금리차도 8.9bp로 2021년 6월30일(10.4bp)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금융투자협회)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7틱 떨어진 103.22를, 10년 국채선물은 18틱 내린 106.80을 기록했다. 30년 국채선물도 94틱 하락한 109.70에 거래를 마쳤다.

3선과 10선에서 외국인은 동반매수한 반면 금융투자는 동반매도하는 모습이었다. 외인은 3선과 10선을 각각 4821계약과 1157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선과 10선을 각각 1만670계약 281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29일 국채선물 장중 흐름.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채권시장의 한 딜러는 “채권금리가 초장기물 위주로 상승하면서 커브가 베어스티프닝됐다. 30년물 입찰을 앞둔데다 주말 불거진 추경 이슈로 초장기물 금리가 크게 올랐다. 30년물이 4.4%를 넘기도 했다. 미국 이란 공격 중단 합의로 유가가 진정되고 반도체주가 하락으로 코스피지수가 조정을 받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540원을 넘어서면서 금리 상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오후들어 이 대통령의 메가프로젝트를 소화하며 채권가격은 낙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분기말인데다, 30년물 입찰 수급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번주 미 넌펌에 국내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어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채권시장 딜러는 “미국 이란 합의 마무리 전개상황을 눈치볼 것으로 예상한다. 단기물 및 크레딧 여건이 좋지 않은 가운데 분기말이 지나야 일단 나아질 여건이 조성될 듯 싶다. 초장기물은 여전한 수급 부재로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주 수요일 워시 의장의 포럼 토론이 예정돼 있다. 매력적인 금리레벨도 금리 상방을 막는 재료일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눈치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목요일 넌펌 결과 후 본격적인 방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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