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양성이라더니 하루 만에 음성…예천 돼지농장 방역조치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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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축사별 검사 결과 ‘양성’ 보고 뒤 개체별·재검사서 음성
위기경보 상향·일시이동중지·방역대 설정 해제
도축장 환경시료 항원 검출 사실은 남아…역학관련농장 38곳 조사 지속

▲2025년 4월 15일 전남 무안군 구제역 발생농장에서 방역본부 관계자가 방역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예천군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정부 발표가 하루 만에 정정됐다. 경상북도 검사 결과를 토대로 구제역 양성으로 판단했지만 이후 돼지 개체별 검사와 기존 시료 재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서다. 실제 구제역 발생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위기경보 상향, 일시이동중지, 방역대 설정 등 긴급 방역조치도 해제됐다.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8일 “경북 예천군 돼지농장은 구제역 발생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전날 경북도로부터 해당 농장의 축사별 돼지 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으로 보고받고 예천군 돼지농장 1곳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농장은 경북 소재 도축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이다. 앞서 25일 경북의 한 도축장 정기 예찰 과정에서 돼지내장 운반벨트 환경시료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됐고, 중수본은 이 도축장에 돼지를 출하한 농장 39곳을 대상으로 추적·정밀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약 5500두를 사육하는 예천군 돼지농장 1곳에서 양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전날 발생지역과 인접 시군의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그 외 지역은 ‘주의’ 단계로 올렸다. 예천군과 안동시·의성군·상주시·문경시·영주시, 충북 단양군에는 27일 오후 11시부터 29일 오후 11시까지 48시간 동안 우제류 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도 발령했다.

하지만 하루 뒤 상황은 뒤집혔다. 경북도가 28일 해당 농장의 돼지를 개체별로 검사한 결과 음성이 나왔고, 전날 양성 판단의 근거가 된 축사별 돼지 검사시료를 다시 검사한 결과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중수본은 예천군 돼지농장을 구제역 발생이 아닌 것으로 확인하고 위기경보 상향, 일시이동중지, 방역대 설정을 해제했다.

다만 도축장 환경시료에서 구제역 항원이 검출된 사실 자체는 남아 있다. 중수본은 해당 농장이 도축장 역학 관련 농장인 만큼 이동 통제와 재검사를 진행하고, 나머지 역학관련농장 38곳에 대해서도 구제역 발생 여부를 계속 조사하기로 했다. 경북도에 대해서는 검사 상황과 원인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세계동물보건기구 기준상 돼지가 아닌 환경에서만 구제역 항원이 검출된 경우에는 구제역 발생으로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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