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메리츠금융그룹이 날 세운 공방을 주고받는 가운데 관련업계에서는 김병주 회장의 책임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NS홈쇼핑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직후 협력사 지급보증을 통해 공급망을 정상화한 사례를 근거로 들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NS홈쇼핑 인수 이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고 공급망도 정상화되는 등 경영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다.
실제 이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NS홈쇼핑의 협력사 신용 제공과 지급보증이 꼽힌다. NS홈쇼핑은 인수 직후 120여 개 협력사에 지급보증확약서를 제공해 납품 재개를 이끌었고, 이를 통해 상품 공급이 회복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앞서 메리츠금융 역시 이를 두고 대주주의 의지에 따라 재무난에 처한 기업도 충분히 정상화할 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기업 정상화의 핵심은 단순한 신규 자금 조달이 아니라 대주주가 자신의 신용과 책임을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다는 주장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대주주가 마음먹기에 따라 재무난에 처한 기업도 얼마든지 정상화할 수 있다는 모범 사례”라며 “기업 정상화의 핵심은 단순한 신규 자금 조달이 아니라 대주주가 자신의 신용과 책임을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홈플러스 역시 대주주의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전문가는 “홈플러스도 대주주의 신용과 책임을 바탕으로 시장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한다면 충분히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런 사례처럼 홈플러스 역시 대주주의 책임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와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MBK와 공방을 주고받고 있는 메리츠금융도 MBK가 2015년 홈플러스 인수 이후 대주주의 책임 아래 과감한 경영 혁신과 구조조정을 추진했다면 현재의 위기는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도 지난해 3월 기업회생 절차 개시 이후에도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실효성 있는 회생 방안을 마련해 채권자와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를 이끌어냈다면 이른 시일내에 정상화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메리츠금융은 채권자에게 추가 자금 지원만 요구하는 방식으로는 홈플러스 회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자료를 내놓기도 했다. 메리츠금융은 “무작정 채권자에게 DIP 제공을 촉구하는 것은 홈플러스 회생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MBK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정상화 성공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고, 메리츠가 이미 준비한 DIP 1000억원과 보증 제안을 즉각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