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차질 290건·물류비 상승 285건 접수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내 중소기업의 피해·애로 접수가 960건을 넘어섰다. 운송 차질과 물류비 상승이 주요 애로로 꼽혔고, 일부 기업은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계약 보류까지 겹치며 수익성 악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6일 낮 12시 기준 중동전쟁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 및 우려 접수 건수는 총 962건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6건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실제 피해·애로는 744건으로 전주 대비 13건 증가했다. 향후 피해 가능성을 제기한 우려 사례는 148건으로 3건 늘었다. 해당 없음으로 분류된 사례는 70건이었다.
피해·애로 유형별로는 운송 차질이 290건으로 전체의 39.0%를 차지했다. 물류비 상승도 285건으로 38.3%에 달했다. 계약 취소·보류는 236건, 출장 차질은 123건, 대금 미지급은 97건으로 집계됐다. 기타 애로는 312건이었다. 유형별 집계에는 중복 응답이 포함됐다.
우려 사례에서도 운송 차질 우려가 96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락 두절은 10건, 기타 우려는 54건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피해·애로가 접수됐다. 국가가 집계된 892건 중 중동 국가 관련 사례는 622건으로 69.7%를 차지했다. 이란 관련 사례는 101건, 이스라엘 관련 사례는 96건이었다. UAE·사우디아라비아 등 기타 중동 국가 관련 사례는 518건으로 집계됐다. 중동 외 국가 관련 사례도 338건 접수됐다.
현장에서는 원부자재값 상승과 물류 차질이 동시에 발생했다. 한 기업은 주요 원부자재인 포장 용기 납품 단가가 기존보다 약 30~40% 올랐고, 발주 이후 공급사로부터 납품 불가 통보를 받았다. 해당 기업은 확보해 둔 재고로 조업을 유지 중이다.
오만·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으로 수출하는 기업은 전쟁 여파로 해상 운임 비용이 추가 발생했고, 항만 경유 후 내륙 운송을 진행하는 등 운송 차질을 겪었다. 또 다른 기업은 중동 바이어와 후속 수출 협의를 진행했지만 최근 정세 불안으로 발주 일정과 계약 협상이 보류됐다.
물류비 상승도 수익성 부담으로 이어졌다. 한 기업은 운송료가 기존 대비 약 40% 올랐고, 직접적인 금전 손실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계약 물량 감소와 운송비·원부자재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호소했다.
중기부는 2월 28일부터 중기부와 수출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피해·애로 접수를 받고 있다. 전국 15개 수출지원센터에서도 유선·대면 방식으로 피해와 애로를 접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