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주 의견 검토…법령·정관 따라 선임 절차 진행”

고려아연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감사위원 후보 추천 절차를 두고 “개별 주주의 사적 활동을 회사의 공식 절차처럼 부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MBK와 영풍이 자체적으로 설계·운영한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대외적으로 공표하면서, 마치 회사의 공식 후보 추천 절차가 마무리된 것처럼 오인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현재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를 이달 30일까지 진행 중이다. 회사는 공고문에 따른 추천 자격과 제출 서류를 갖춘 후보 추천과 주주 의견을 접수하고 있으며, 최종 후보 검토와 주주총회 선임 절차는 관련 법령과 정관에 따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도 수많은 주주 가운데 하나”라며 “후보를 추천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경우 다른 주주들의 추천과 동일하게 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이 별도로 진행한 추천 절차를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개한 점을 문제 삼았다. 회사는 “개별 주주의 비공식 절차가 회사의 공식 절차와 혼동될 수 있고, 다른 주주와 시장에 불필요한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절차가 상법상 보장된 주주제안권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예비 후보 추천 절차라고 설명했다.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다양한 후보군을 확보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별도 추천 절차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추천 기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0.1% 이상 지분을 6개월 이상 보유하거나 1% 이상 보유한 주주’라는 요건은 후보 난립과 추천권 남용을 막고, 후보 검증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의 핵심은 추천 인원 수나 개방성 자체가 아니라 후보의 전문성, 독립성, 책임성, 검증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후보 적정성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심사와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최종 판단될 사안이라는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적대적 M&A 시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아무런 기준 없이 추천 대상을 무제한으로 확대할 경우 후보 추천 제도가 여론전이나 경영권 분쟁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예정된 공식 후보 추천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며 “오는 30일까지 모든 주주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감사위원 후보를 공정하게 검증·선정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