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세일즈 오피스 3분기 개소…록빌 공장 인수·6공장 착공 등 생산능력 확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럽 영업 거점을 신설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포트폴리오도 강화해 ‘초격차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6(바이오USA)’ 행사장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분기쯤 네덜란드에 유럽 세일즈 오피스를 열 예정”이라며 “네덜란드는 유럽의 중앙에 있고 공항 접근성도 좋아 유럽 전역을 커버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미국 뉴저지, 2025년 일본 도쿄에 이어 올해 유럽 거점까지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주요 시장인 미국·유럽·일본 및 아시아태평양(APAC)을 모두 아우르는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이라는 ‘3대 축 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극적이다. 특히 올해 3월 미국 록빌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글로벌 생산능력은 84만5000리터(L)로 확대됐다. 록빌 공장은 6만L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520여 명의 인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해 운영 중이다.
존림 대표는 “록빌 인수는 굉장히 좋은 선택이었다”며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하면서 고객 대응 기반을 넓히고 한국과 미국을 잇는 이원화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위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근에 있어 고객사들의 관심도 높다”고 덧붙였다.
인천 송도 생산능력 확대도 이어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완성했고 6공장 착공 여부도 연내 결정할 계획이다. 6공장은 18만L 규모로 검토되고 있으며 향후 7·8공장 역시 같은 규모의 표준화된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6공장은 올해 안에 결정할 것”이라며 “18만L 규모의 표준화된 콘셉트로 가면 설계와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항체의약품 시장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존림 대표는 “과거에는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단일항체에서 이중항체, 삼중항체로 개발이 확대되고 있고 면역질환, 항암, 중추신경계질환(CNS), 항노화 등으로 적응증도 넓어지고 있다. 항체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는 차세대 모달리티 확장의 핵심 거점으로 추진된다. 존림 대표는 “3캠퍼스는 항체가 아닌 새로운 모달리티를 검토하고 있다”며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을 고민하고 있지만 펩타이드나 소형 항체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비만치료제 시장 확대에 따른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관련 생산 수요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폴리오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역량 확대와 함께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통해 위탁연구(CRO)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고객사의 초기 연구 단계부터 생산까지 지원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ADC, 메신저리보핵산(mRNA),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AI 기반 단백질 설계, 항원 발굴 플랫폼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 분야에 투자해왔다. 기존 1·2호 펀드에 이어 최근 2000억원 규모의 3호 펀드도 조성했다.
존림 대표는 “차세대 바이오 기술 분야 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와 내년 인천 송도에 ‘릴리 게이트웨이 랩스’를 설립해 유망한 회사들에 투자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협력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기존 가이던스를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15~20%로 제시한 바 있다. 존림 대표는 “연말까지 15~20% 성장한다는 전망에는 변경이 없다”며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큰 변화는 없고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이라는 3대 축 성장 전략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