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항 재개 신호탄…대기 선박 22척 중 일부 항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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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물류 정상화 기대감

▲중동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던 한국 선박 중 처음으로 해협을 빠져나온 HMM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유니버설 위너'호가 10일 원유 하역을 위해 울산 앞바다에 도착해 해상원유하역시설인 부이로 접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박 일부가 항해를 재개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휴전 국면 속에 해협 통항 정상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선원 안전을 고려해 선박명과 위치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박 가운데 일부가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 항해를 재개했다. 앞서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2척이 해협을 통과해 대기 선박 수가 24척에서 22척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해수부는 "현재까지 선박이 위험구역을 통항하고 있는 점과 선원의 안전 및 선사의 입장을 고려해 선박 통항 관련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항해를 재개한 선박 수와 선원 규모, 선박명, 위치, 항로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항해 재개는 중동전쟁 이후 사실상 멈춰 섰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해수부는 아직 위험구역 통항이 진행 중인 만큼 선박 안전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해수부는 우리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지원하기 위해 해협 통항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등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측에 체류 중인 한국인 선원은 23일 오후 6시 기준 134명이다. 우리 선박 승선원이 101명, 외국 선박 승선원이 33명이다. 전날보다 1명 감소했지만, 이는 선원 교대에 따른 것으로, 실제 통항이 진행될 경우 체류 선원 규모는 추가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앞서 중동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선박들은 안전 문제로 해협 내측에서 대기하거나 운항 계획을 조정해 왔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선사들과 긴밀히 소통해 왔다.

해운업계는 휴전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경우 해협 통항이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군사적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선박 운항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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