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심리 두 달 연속 개선⋯금리 전망 9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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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이투데이DB)

6월 소비심리지수가 두 달 연속 '낙관'을 유지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상승 흐름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된 데다 코스피지수가 9000을 넘어서는 등 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낙관적 기대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집값과 금리 상승에 대한 소비자 전망은 큰 폭 확대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소폭(0.5포인트) 상승한 106.6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0을 웃돈 것이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합성한 종합 심리지표다. 장기평균(2003년 1월~2025년 12월)을 100으로 두고 100을 웃돌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이달 9일부터 16일까지 일 주일 동안 진행됐다.

세부 항목 별로 보면 가계 재정상황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가 94로 전월 대비 1p 개선됐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전망을 나타내는 생활형편전망(97)을 비롯해 가계수입전망(100), 소비지출 전망(110)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래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약간 주춤했다. 향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향후경기전망CSI)이 92로 한 달 전과 비교해 1p 하락한 것이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중동 전쟁 종전 기대에도 대출금리 상승과 높아진 주가 수준에 대한 우려 등이 소비자 심리에 일부 부정적인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현재경기판단과 취업기회에 대한 전망은 전월보다 각각 1p씩 상승했다. 특히 6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이 기준금리 인상 기대와 시장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월 대비 큰 폭(+12p) 오른 126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12월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1년 뒤 집값에 대한 기대감도 전월보다 더 커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 대비 8p 오른 120로, 석 달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상승폭은 전월(104→112)과 동일했다. 이 팀장은 이에대해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상당폭 확대된 측면이 있다"면서 "반도체 경기 호조로 주가가 상승하고 IT부문 성과급이 지급되는 등 경제적 영향들도 소비자들의 주택가격 기대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동일했다. 3년 후 기대인플레 전망은 0.1%p 오른 2.7%를 기록했다. 다만 5년 후 기대인플레는 전월 수준인 2.6%를 유지했다. 향후 1년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과 공공요금, 농축수산물이 꼽혔다. 다만 전월 대비 상승한 품목은 집세와 개인서비스 응답 비중이 높았다. 이 팀장은 "최근 매매가격 뿐 아니라 전월세비용도 동반 상승하고 있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물가 상승 기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개인서비스의 경우 최근 유가와 함께 상승한 유류할증료 등 여러 요인이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향후 소비자심리 흐름에 대해선 아직 예단하기 쉽지 않다고 봤다. 그는 다만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를 했지만 앞으로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망이 얼마나 빨리 정상화될지, 그리고 이 부분이 국내 물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글로벌 IT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가 소비자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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