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게임즈가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22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태환 라인게임즈 부사장(최고전략책임자·CSO)과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부사장(최고사업책임자·CBO)를 신임 공동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임시주총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두 사람은 공동대표이사로 확정됐다. 김태환 신임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과 전략적 투자를 총괄한다. 김 대표는 1978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넥슨코리아 부사장, 넥슨재팬 최고사업개발책임자(CBDO), 넥슨아메리카 부사장 등을 지냈다.
이시우 신임 대표는 게임 라이브 서비스와 신작 퍼블리싱 등 게임 사업 전반을 맡는다. 1976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NHN(옛 한게임) 사업팀장과 카카오게임즈 모바일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대형 지식재산권(IP) 퍼블리싱 경험도 있다.
김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투자와 혁신이 필수”라며 “확보한 자본력을 기반으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무대에서 속도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검증된 라이브 서비스 역량과 신작 라인업을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IP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임태섭 사외이사와 서석호 기타비상무이사도 선임했다. 임 사외이사는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한국법인 대표를 지냈으며 현재 SK텔레콤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서 기타비상무이사는 커피베이 사내이사와 페트리코파트너스 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주 취임한 신권호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라인게임즈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 계열사와 협력해온 것처럼 라인게임즈와의 협력은 앞으로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영진 개편은 대주주 변경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 19일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는 기존 카카오에서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 유한회사로 변경됐다.
앞서 라인야후(LY주식회사)는 'LAAA 인베스트먼트'를 앞세워 카카오게임즈 지분 33.43%를 확보했다. 기존 최대 주주였던 카카오의 지분율은 크게 축소됐고, 경영권은 라인야후 측으로 기울어졌다.
인수합병으로 마련한 3000억원가량의 자금에 대해 신 CFO는 “재무적으로는 큰 개선이 이뤄졌다는 판단이 들고 향후 신작이 출시되며 점점 더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 사업 정리와 재무 구조 개선을 마무리하고, 전략적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성장 전략 모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주주연대는 이날 주주총회 직후 회사 측에 주가 하락과 투자 손실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소액주주들은 △자사주 소각·추가 매입 및 분기배당 도입 등 주주환원 정책 △주주연대와 회사 간 정기 소통 창구 마련 △자사주 대차거래 운용 현황 및 공매도 대응 방안 공개 △ 신작 출시 일정과 실적 기여 전망 공개 등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