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왜곡 지명...전남도 3곳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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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성두마을. (사진제공=전남도)

"잘못된 지명을 바로잡아 지역 고유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더욱 힘쓰겠습니다."

전남도가 일제강점기 이후 잘못 사용돼 온 일본식 지명 3건을 지역의 역사성과 유래에 맞게 바로잡았다고 22일 밝혔다.

실제 화순군 동면~순천시 주암 도로시설개량공사 구간에 조성되는 교차로와 터널 등 11개 시설의 명칭을 새롭게 확정했다는 것.

이번에 정비된 지명은 여수시 돌산읍 성두마을과 성두치, 기포마을이다.

성두마을은 조선왕조실록에 돌산읍 최남단에서 성곽이 시작되는 지점을 의미하는 '성두(城頭)'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별성(별), 말두(斗)를 사용하는 '성두(星斗)'로 표기되면서 본래 의미가 왜곡됐다.

전남도는 역사자료와 지역 유래를 토대로 기존 표기를 '성두(城頭)'로 바로잡았다.

성두치 역시 성두마을과 같은 배경에서 잘못 사용된 한자표기를 원래 의미에 맞게 정비했다.

기포마을은 마을 앞 해변의 자갈이 바둑돌처럼 생긴 데서 유래해 바둑기(碁), 물가포(浦)를 사용하는 '기포(碁浦)'로 불려왔다.

하지만 현재는 유래를 확인하기 어려운 터기(基)를 사용하고 있어, 지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한 한자표기로 변경했다.

전남도는 화순 동면~순천 주암 도로시설개량공사 구간에 신설되는 교차로와 터널 등 11개 도로시설 명칭도 확정했다.

명칭 선정 과정에서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주변 지역명과의 연계성, 도로 이용자의 편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전남도는 앞으로도 역사적 배경과 맞지 않거나 잘못 사용되는 지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비하고,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지명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윤성식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지명은 단순한 위치표시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잘못된 지명을 바로잡아 지역 고유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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