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선호 심리 위축ㆍ역내 거주자 달러 실수요
▲이달 들어 평균 원·달러 환율이 1520원을 웃돌아 외환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9일까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평균 1521.4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월별 평균 환율과 비교하면 외환위기 때인 1998년 2월(1626.7원) 이후 28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환율이 가장 높았던 2009년 3월(1453.3원)보다도 약 70원 높다. 특히 환율은 지난 15일 1500.8원을 기록한 뒤 이달 19일까지 23거래일 연속 15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역시 외환위기 때인 1997년 12월 30일∼1998년 3월 13일(49거래일) 이후 최장 기간 1500원대를 지속 중이다. 이날 서울 중구 명동의 환전소에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22일 원·달러환율이 1530원 초반대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장중 환율에 대해 "미국-이란 종전 불확실성 재부상과 파운드 약세로 인한 강달러 압박에 상승 시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환율 예상 범위는 1526~1536원이다.
민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이란 간 실무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란 국영방송은 트럼프가 대화 종료를 위협했다고 보도했다"며 "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지역 군사작전 지속 가능성을 주장하는 등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양상이어서 오늘 국내증시도 글로벌 위험선호 위축에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반기말 막판 역외 역송금과 수입업체 결제 등 실수요 저가매수 유입을 소화하며 상승압력이 커질 것"이라며 "지난 주 후반 다시 미국 주식 순매수를 늘리기 시작한 서학개미 환전도 원화 약세에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수출업체 고점매도와 당국 미세조정 경계는 상단을 경직하는 요소로 꼽았다. 민 선임연구원은 "지난 주 금요일 1530원대에서 수출 및 중공업체가 적극적인 매도 대응으로 일관했고 당국 미세조정 추정 움직임이 확인됐다"며 "롱심리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심리적 수급적 조건이 마련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