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만 웃었다…5월 전국 아파트 1순위 경쟁률 6.3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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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53대 1, 전국 평균의 24배⋯2021년 이후 격차 최대

▲서울의 아파트 전경. (고이란 기자 photoeran@)

전국 아파트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서울은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방은 공급 단지 대부분이 미달 사태를 겪으면서 전국 평균 경쟁률이 7개월째 6대 1 수준에 머물렀다.

19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12개월 이동평균 기준)은 6.31대 1로 집계됐다. 전달(6.70대 1)보다 0.39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전국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0대 1을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같은 해 7월에는 9.08대 1로 한 자릿수대로 내려앉았고, 지난해 11월부터는 6대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6.26~6.99대 1 사이를 오갈 뿐 뚜렷한 반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국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지방 분양시장의 부진이다. 지난달 비수도권에서 공급된 8개 단지가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전북 '익산 펠리피아'는 0.01대 1, 강원 '강릉 성보필리오 더센트럴힐즈'는 0.02대 1에 그쳤다. 대구 '더샵 중앙로역센터폴'은 0.09대 1, 부산 '동래사적공원 오네뜨'는 0.21대 1, 충북 '청주 한양립스 더 벨루체'는 0.22대 1을 기록하는 등 대부분 단지가 수요자를 끌어모으지 못했다.

지역별로도 온도 차가 뚜렷했다. 경기의 1순위 경쟁률은 2.55대 1로 전월(3.06대 1)보다 낮아졌고 광주와 제주는 각각 0.18대 1, 0.27대 1에 머물며 장기간 1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반면 서울은 독주를 이어갔다. 서울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53대 1로 전월(137.19대 1)보다 15.81p 상승했다. 전국 평균의 24.3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21년 이후 서울과 전국 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지난해 1월 이후 공급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며 높은 선호도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 주요 단지로의 수요 집중 현상도 두드러졌다. 지난달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가 모두 수도권에서 나왔다. 인천 연수구 '더샵 송도그란테르 G5-6블록'이 50.0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 '써밋 더힐'(32.51대 1), '아크로 리버스카이'(19.92대 1), 송도그란테르 G5-11블록(20.02대 1), G5-1블록(15.04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 김포 '호반써밋 풍무Ⅱ'도 5.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7곳이 지방 단지였던 4월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 달 만에 청약 수요의 중심축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셈이다.

지방 분양시장의 부진은 미분양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179가구로 29개월 연속 6만 가구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부산은 1430가구, 대전은 434가구, 충남은 378가구 각각 늘어나는 등 일부 지방에서는 미분양 적체가 심화하고 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제한 등 가계부채 관리가 강화되면서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며 "실수요마저 서울과 수도권 선호 단지로 집중되고 있어 지방 분양시장 침체와 미분양 문제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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