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블록]스페이스X 상장에 몰린 토큰화 주식 수요…플랫폼별 희비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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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에 토큰화 주식 수요 급증…일부 플랫폼 환불
xStocks 기초 주식 물량 부족에 바이낸스·바이비트·비트겟 배정 무산
“토큰화 시장 한계보다 IPO 주식 확보 실패에 가까워”

(출처=SpaceX)

스페이스X가 나스닥에 상장한 가운데, 스페이스X 주식에 연동되는 토큰화 상품을 둘러싸고 플랫폼별 희비가 엇갈렸다. 일부 가상자산 플랫폼은 기초 주식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신청자 대상 환불에 나선 반면, 온도파이낸스는 별도 토큰화 상품을 정상 출시하며 관련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스페이스X 상장 첫날 19% 상승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나스닥에서 티커 ‘SPCX’로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로 책정됐으나, 첫 거래는 150달러에서 시작됐다. 상장 첫날 주가는 장중 176달러대까지 오른 뒤 160.95달러에 마감해 공모가 대비 약 19% 상승했다.

▲트레이딩뷰에 표시된 스페이스X(SPCX) 주가 차트. 스페이스X는 공모가 135달러로 IPO를 진행했으나 첫 거래는 150달러에서 시작됐고, 상장 첫날 160.95달러에 마감했다. (출처=트레이딩뷰)

직접 주식 매수 아닌 토큰화 상품 사전 신청

이번 환불 이슈는 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주식을 직접 매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이용자들은 바이낸스 월렛, 바이비트, 비트겟 월렛 등에서 스페이스X 주식 가격에 연동되는 토큰화 상품에 사전 신청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 정상 배정이 이뤄질 경우 이용자는 실제 스페이스X 보통주가 아니라, xStocks가 제공하는 토큰화 주식 상품을 받는 구조였다. 바이비트는 배정 시 스페이스X xStock 토큰을 받을 수 있고, 미배정 자금은 반환된다고 안내했다.

문제는 수요가 기초자산 확보 물량을 크게 웃돌면서 발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xStocks는 스페이스X 토큰화 상품을 뒷받침하기 위해 10억 달러 이상의 고객 수요를 확인했지만, 충분한 기초 주식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바이비트와 비트겟 월렛은 배정을 받지 못했고, 신청자에게 자금을 환불했다. 크라켄도 미체결 IPO 접근 요청과 관련한 고객 자금을 반환했다고 밝혔다.

온도는 SPCXon 출시…플랫폼별 대응 엇갈려

반면 온도파이낸스는 같은 시점 스페이스X 토큰화 주식 상품인 SPCXon을 온도 글로벌 마켓에 출시했다. 온도는 SPCXon이 출시 직후 1시간 만에 거래량 1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온도 상품은 솔라나, 이더리움, BNB체인 등을 지원하는 별도 토큰화 상품으로 제공됐다.

▲온도파이낸스가 온도 글로벌 마켓에 출시한 스페이스X 토큰화 주식 상품 SPCXon (출처=Ondo Finance)

“토큰화 한계보다 IPO 주식 확보 실패”

다만 이번 사안을 곧바로 토큰화 주식 시장 전체의 구조적 실패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디지털자산 리서치 기관 포필러스(Four Pillars) 리서치의 복진솔 리서처(100y)는 “xStocks가 주식을 토큰화하는 데 근본적인 구조적 한계가 있는 것은 맞지만, 이번에 바이낸스, 바이비트, 비트겟 등이 xStocks의 스페이스X 주식 토큰을 받지 못한 것은 xStocks가 IPO 주식을 확보하지 못한 결과로, 토큰화 주식 시장의 한계와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복 리서처는 이번 사례를 전통 금융의 IPO 배정 실패와 유사한 문제로 봤다. 그는 “미래에셋증권이 IPO 주식을 배정받지 못한 것처럼, xStocks도 토큰화 여부와 무관하게 일차적으로 주식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며 “만약 xStocks가 IPO 주식을 충분히 확보했다면 이를 기반으로 토큰화해 바이낸스, 바이비트, 비트겟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도 전통 금융의 IPO 청약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복 리서처는 “각 거래소들이 IPO 주식 배정 보장 없음, 주주권 없음, 지역 제한, 기회비용 책임 제한 등 다양한 투자자 보호 조항을 미리 고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사건만 놓고 보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환불 사태는 스페이스X 상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xStocks 기반 일부 플랫폼에서 진행된 토큰화 주식 배정 과정에서 기초 주식 확보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사례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동시에 플랫폼별 기초자산 확보 능력과 배정 구조에 따라 토큰화 주식 상품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점도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토큰화 주식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운영상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 수요는 컸지만, 토큰화 상품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기초자산 확보, 플랫폼 간 배정 구조, 투자자 고지 절차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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