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한다고 12일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양호한 2분기 순익 전망과 향후 이익 추정치 상향에 따른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상향 적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KB금융의 2분기 추정 순이익을 1조965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0% 증가한 수준으로, 2조원에 육박하며 지주사 설립 이후 분기 최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2분기 은행 원화대출금이 0.9% 성장하고,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2bp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순이자이익이 3조4000억원을 상회하면서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비이자이익도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봤다.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손에도 불구하고 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 증가가 이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판관비 증가율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세 인상 영향과 성과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2분기 판관비는 전년 대비 3.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대손비용 감소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하나증권은 KB금융의 2분기 그룹 대손비용을 약 5200억원 내외로 예상했다. 부동산 관련 추가 충당금이 1000억원가량 반영됐던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수준이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 이슈도 환입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이 KB금융에 대한 홍콩 ELS 과징금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감경했고,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추가 감경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최종 규모를 약 2500억원 내외로 가정하고 있다”며 “4분기와 1분기에 영업외손실로 처리했던 ELS 과징금 규모가 3600억원 수준이었으므로 약 1100억원 내외 환입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의 추가 감경이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 600억원의 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본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KB금융의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73% 내외로 추정했다. 전분기 대비 10bp 상승한 수준이다.
약 60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4000억원 내외의 현금 배당, 금리 상승에 따른 기타포괄손익누계액 감소, 경상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에도 불구하고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현 환율이 1분기 말과 큰 차이가 없고 외환당국의 노력 등을 감안하면 현재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8500억원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1조2000억원을 포함하면 올해 전체 자사주 매입 규모는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주주환원율도 높아질 것으로 봤다. 하나증권은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이 2025년 52.4%에서 올해 56%로 상향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가 약세 요인이었던 홍콩 ELS 과징금 이슈는 해소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또 내년부터 실시될 비과세 배당 재원이 12조원으로 타사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올해 추정 순이익 6조4500억원 기준 예상 ROE가 10%를 상회하는데도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1배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주식 수 축소 효과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KB금융은 과거 보유 자사주 1430만 주와 상반기 예정 매입 자사주 770만 주 소각으로 상반기에만 총발행주식수가 6.1% 축소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악재 요인 해소와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고, 주식 수도 대거 축소됐다”며 “비중을 늘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