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출산·육아까지⋯가족친화적 조직문화 확산
은행권, 출산 축하금 확대·난임 치료 지원 등 강화

신한은행이 사내 연애 프로그램 '슈퍼 쏠로(Super SOLO)'에 이어 육아 응원 프로그램 ‘슈퍼BABY 시즌2’를 선보이며 저출생 대응에 나섰다. 단순 복지 제공을 넘어 결혼과 출산, 육아를 조직문화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사내 방송(SBN)을 통해 임직원 가족 참여형 육아 응원 콘텐츠인 ‘슈퍼BABY 시즌2’를 방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4~6세 임직원 자녀와 신한은행 직원을 1대 1로 매칭해 하루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 직원들은 촬영 전 육아 전문가 임영주 박사로부터 사전 교육을 받았다. 교육에서는 아이와 친해지는 방법, 상황별 소통 방식, 돌발상황 대응법 등이 다뤄졌다. 이후 직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딸기농장 체험, 딸기 케이크 만들기, 동화책 읽어주기, 동요 율동 배우기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순한 체험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육아 경험이 없는 직원들에게는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과 육아의 의미를 체감할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 직원들에게는 잠시나마 육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한은행은 이를 통해 출산과 육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관심을 모았던 ‘슈퍼 쏠로’의 연장선에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미혼 남녀 직원 각각 4명씩 총 8명이 제주도에서 4박 5일간 함께 생활하는 사내 만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콘텐츠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공개되며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프로그램이 결혼과 만남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는 데 주목했다면, 이번 ‘슈퍼BABY’는 출산과 육아 단계로 범위를 넓혔다. 저출생 문제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결혼·출산·육아 전 과정을 기업 차원에서 함께 고민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권이 저출생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인구 감소가 장기적으로 금융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0명으로 2년 연속 반등했지만, 여전히 1명을 밑돌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0.5%포인트 상승할 경우 은행권 이자이익이 약 1조1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출산 축하금 확대, 난임 치료 지원, 육아휴직 활성화 등 가족 친화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도 지원을 넘어 결혼과 출산, 육아를 조직문화 차원에서 함께 고민하려는 시도도 이어지는 추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육아는 개인이나 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과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중요한 가치”라며 “임직원들이 육아에 대해 공감하고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