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폐기물 재활용해 항만 짓는다…부산항, 공사비 26억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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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진해신항 등에 순환골재 2만세제곱미터 이상 사용
공사비 절감에 친환경 건설까지 '두 토끼' 효과⋯국내외서도 인정

▲부산항 진해신항 건설 현장에서 순환골재를 포설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골재를 활용해 공사비를 절감하고 친환경 항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BPA)가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골재를 항만 건설에 적극 활용하면서 공사비 절감과 친환경 건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부산 진해신항 등 주요 사업에 순환골재를 투입해 26억원의 비용을 아끼고 자원순환형 항만 건설 모델 구축에 나섰다.

11일 공사에 따르면 진해신항 1-1단계와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감천항 일반부두 확장공사 등에 순환골재 28만634㎥와 순환아스콘 1만3104톤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약 26억원의 공사비를 절감, 환경·경제적 편익은 총 121억8000만원 규모로 분석됐다.

항만 건설은 대규모 골재가 필요한 대표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특히 부두 안벽의 뼈대 역할을 하는 케이슨 제작에는 막대한 양의 골재가 투입돼 천연골재 채취에 따른 환경 훼손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BPA는 순환골재 활용 확대에 나섰다. 순환골재는 폐콘크리트 등을 가공해 만든 재활용 건설자재다. 그동안 도로 보조기층재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됐지만, 부산항에서는 국내 최초로 항만 대형 구조물인 케이슨 속채움재로 적용됐다. 순환골재 활용 확대는 정부의 탄소중립·자원순환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부산항 신항 7부두 상공에서 바라본 전경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BPA는 2021년 공공·민간 협력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2022년 순환골재 활용 지침을 사규로 제정했다. 2023년에는 활용 매뉴얼과 제조 기술 특허를 확보했고, 올해는 진해신항 대규모 턴키공사 입찰에 순환골재 의무사용 조항을 반영하며 제도화를 본격화했다.

이 같은 노력은 국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BPA는 순환골재 우수 활용 공모전 국무총리상, 국제항만협회(IAPH) 지속가능 어워드 1위, 미국 LACP 지속가능경영평가 세계 1위 등을 수상했다. 올해도 국제기구 행사에서 관련 사례를 소개하며 항만 분야 자원순환 모델을 공유하고 있다.

BPA 관계자는 "순환골재 활용은 단순한 폐기물 재활용을 넘어 항만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줄이고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품질과 안전성을 지속해서 검증해 전국 항만 건설사업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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