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시세, 금시세, 금값 등 관심

국제 금값이 급락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됐지만, 안전자산 선호보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점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영향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은 전장보다 3.6% 하락한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13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도 온스당 4111달러 대로 3%대 낙폭을 보였다. 이는 3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앞서 국내 금시세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10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 종가는 1g당 20만54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4600원, 2.19% 하락했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77만250원이다. 시가는 20만6380원, 고가는 20만6380원, 저가는 20만323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57만2762g, 거래대금은 1169억8397만7680원이었다.
최근 흐름을 보면 국내 금값은 6월 들어 뚜렷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금 1㎏ 종목(1g당) 기준 종가는 5일 21만8550원까지 올랐지만, 8일 21만1920원으로 3.03% 하락한 데 이어 9일 21만원, 10일 20만5400원까지 밀렸다. 사흘 거래일 기준으로는 1만3150원 하락해 약 6.0% 떨어진 셈이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이날 1g당 20만5500원에 하락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4830원, 2.30% 내린 수준이다. 시가는 20만7800원, 고가는 20만7800원, 저가는 20만3240원이었고, 거래량은 2만7795g, 거래대금은 56억7841만1390원으로 집계됐다. 미니금 역시 5일 21만8500원에서 8일 21만2040원, 9일 21만330원, 10일 20만5500원으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하락폭은 1만3000원, 하락률은 약 5.9%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값의 방향을 두고 미국 물가지표와 금리 전망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5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4월보다 둔화됐지만, 중동 불안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물가 둔화 흐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 있다. 다음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를 가늠할 변수로 꼽힌다.
통상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 금값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만, 이번에는 흐름이 달랐다. 중동 긴장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물가와 금리 부담을 다시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투자 매력이 약해진 것이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중동 긴장 고조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53.33포인트, 1.87% 내린 4만9918.7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9.66포인트, 1.62% 하락한 7266.99에, 나스닥지수는 509.32포인트, 1.98% 떨어진 2만5169.50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