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두고 축구 경기의 기본 규칙과 경기 시간의 유래가 재조명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디에슬레틱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축구 경기의 기준이 된 '90분 경기'는 160년 전 영국에서 시작됐다.
축구 규칙이 처음 체계적으로 정립된 것은 1863년이다. 당시 영국축구협회(The Football Association, FA)는 런던의 한 술집에서 축구 규칙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통일된 규칙이 자리 잡기 전이어서 지역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1866년에는 축구 클럽 셰필드 FC와 FA 대표팀이 런던 베터시 파크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셰필드는 2시간 경기 규칙을 사용했지만 FA와의 절충 끝에 90분 경기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애슬레틱은 이 경기가 역사상 최초의 90분 경기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이후 1897년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공식 규정을 통해 경기 시간을 90분으로 정하고 선수 수 역시 11명으로 통일했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축구 경기의 기본 틀이 이때 확립된 것이다.
다만 실제 축구 경기는 90분에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경기 중 발생하는 부상 치료, 선수 교체, 골 세리머니, 비디오판독(VAR) 등으로 인해 중단된 시간을 보상하기 위해 추가시간이 주어진다.
최근에는 추가시간이 길어지는 추세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경기 운영 방침이 바뀌면서 전ㆍ후반 각각 10분 안팎의 추가시간이 부여되는 사례도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경기 시간이 100분을 넘기는 장면도 볼 수 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잉글랜드-이란전에서는 전반 14분, 후반 10분으로 합계 24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에도 23/24 시즌은 20/21 시즌 대비 한 경기당 평균 경기 시간이 5분 이상 증가했으며 경기당 득점이 0.4골 이상 증가했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실제로 공을 다루는 시간이 100분에 가까운 것은 아니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평균 볼 인플레이 시간은 56분 59초였다. 나머지 시간은 파울, 세트피스 준비, 스로인, 골킥, 부상 치료 등으로 소비된다.
특히 경기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앞서고 있는 팀이 시간을 지연시키는 이른바 '시간 끌기'도 볼 인플레이 시간을 줄이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는 90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이 진행된다. 연장전은 전ㆍ후반 각각 15분씩 총 30분 동안 치러지며 이후에도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한편 축구 초창기에는 지금은 사라진 독특한 규칙도 존재했다. 당시에는 상대 골라인 뒤로 공을 가져가는 '터치다운'이 인정됐으며, 동점일 경우 승부를 가르는 기준으로 활용됐다. 이 규칙은 1867년 폐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