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개막을 앞둔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티켓 가격과 불투명한 판매 방식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8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FIFA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티켓 판매 과정에서 가격 인상과 좌석 배정 논란, 암표 문제 등 각종 비판에 직면했다.
가장 큰 논란은 티켓 가격이다. FIFA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경기의 티켓 가격이 판매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인상됐다.
특히 결승전 카테고리1 티켓 가격은 지난해 10월 6730달러(약 920만원)에서 4월 1만990달러(약 15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일부 조별리그 경기 역시 수백달러에서 수천달러에 이르는 가격이 책정되면서 팬들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
티켓 판매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FIFA는 개최가 확정된 이후 오랫동안 티켓 가격과 판매 물량, 판매 절차 등을 공개하지 않아 팬들의 불만을 샀다. 이후 암호화폐 플랫폼을 통해 '구매권(RTBㆍRight To Buy)'을 판매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다. 구매권을 확보한 팬들도 실제 티켓 가격을 별도로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 과정에서는 수시간에 달하는 대기열과 시스템 오류, 잘못된 링크 발송, 좌석 배정 문제 등이 잇따르며 혼란이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같은 등급의 티켓을 구매했음에도 예상보다 좋지 않은 좌석을 배정받았다고 주장했다.
암표 거래 문제도 불거졌다. FIFA는 자체 재판매 플랫폼을 운영하며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수수료를 부과했지만 결과적으로 암표 시장이 더욱 활성화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미국 뉴욕주와 뉴저지주 검찰은 FIFA의 티켓 판매 방식과 가격 정책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디 애슬레틱은 "FIFA가 월드컵 티켓 가격을 북미 스포츠 시장 수준에 맞추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반발을 샀다"며 "확실한 매진이 가능했던 대회를 불필요한 논란의 중심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