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속 분산 투자 대안'⋯비트코인 바닥 시그널? [Bit 코인]

기사 듣기
00:00 / 00:00

▲비트코인을 표현한 이미지가 보인다. (사진=AI 생성)

가상자산 시장이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기관들은 이를 구조적 하락이 아닌 시장 성숙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인공지능(AI) 주식으로 이동하며 자금 유입은 둔화됐지만, 기관투자자와 기업들의 매수세는 계속되고 있으며 온체인 지표 역시 바닥권 진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오전 9시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4% 하락한 6만3031.02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1% 오른 1688.29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0.4% 내린 601.39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여타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리플(+1.1%), 솔라나(+0.7%), 도지코인(+0.2%), 에이다(+3.2%), 모네로(+3.6%)는 상승한 반면 스텔라루멘(-1.9%), 비트코인캐시(-9.0%), 수이(-0.4%) 등은 하락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번스타인은 가상자산 시장의 최근 약세를 구조적 하락이 아닌 기관 중심의 시장 성숙 단계로 진단했다. 번스타인 가상자산 전문 분석팀에 따르면 올해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업 재무 구매자를 통한 자금 유입액은 약 120억달러로 지난해 600억달러 대비 80% 감소했다.

가우탐 추가니 번스타인 분석가는 개인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였으나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장기적 관점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이례적인 AI 중심의 증시 랠리 속에서 가상자산이 유용한 분산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번스타인은 올해 말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15만달러로 유지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실질적인 매수 움직임도 확인된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존 다고스티노 기관전략 총괄은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패밀리 오피스와 국부펀드 등 대형 기관들이 이번 가격 조정을 매력적인 저점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다고스티노 총괄은 가상자산 현물 ETF의 자산 규모가 여전히 1000억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형 투자자들은 강제 청산을 피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력을 갖추고 있어 레버리지 우려가 낮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최근 약 1억1000만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155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입은 지난달 말 단행한 소규모 매각 이후 첫 재매수다. 스트래티지는 이번 매입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억8100만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발행했으며 이를 통해 현금 잔액을 10억달러로 확대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이사의 발표에 따르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84만5256개로 늘어났다.

온체인 지표 역시 시장이 바닥권에 진입했음을 암시한다. 가상자산 통계 플랫폼 비트보에 따르면 가상자산의 시가총액과 실현가치의 차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MVRV Z스코어'는 0.24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역사적 약세장의 바닥권이자 본격적인 매수 축적 구간인 0에 근접한 수치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과거 2014년과 2018년 그리고 2022년의 시장 폭락기에도 해당 지표가 0 인근에 도달한 이후 강력한 추세 전환과 회복세가 시작됐다. 다만 단기 보유자와 장기 보유자의 실현가치 격차가 아직 완전히 좁혀지지 않아 단기적인 추가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신중론도 공존한다.

한편 투자자들의 심리는 얼어붙은 모습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10으로 ‘극도의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해당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을 의미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