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외품부터 이너뷰티까지...무궁무진한 확장성

재생력이 뛰어난 성분으로 K뷰티를 대표하는 기능성 원료인 PDRN. 다만 PDRN은 수용성 특징으로 세정을 견디지는 못하는 성질이 강해 헤어제품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 카이스트 교원 창업 뷰티테크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가 세정 후에도 PDRN의 잔류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새로운 가능성을 연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명 ‘카이스트(KAIST) 탈모 샴푸’로 유명한 그래비티 샴푸를 개발해 유명해진 폴리페놀팩토리는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컨퍼런스홀에서 ‘신원료 기술발표 및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양 미세조류를 활용한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 신원료와 이를 모발 속에 안정적으로 머물 수 있게 하는 ‘코아세르베이트 전달 기술’과 함께 신제품 ‘그래비티 PDRN 헤어 리커버리 샴푸’를 소개했다.
그래비티 샴푸 개발자인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는 간담회에 나서 “생명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효과는 더 높고 공급은 더 지속가능하게 하는 PDRN을 고민한 결과 제주 바다속 미세조류 DNA에서 답을 찾았다”며 “‘해양 미세조류 PDRN’는 성장 속도도 빠르고 배양도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 신기술에 대해 “PDRN을 폴리페놀과 상호작용 시키면 마치 점막처럼 물에 섞이지 않는 물이 되는 코아세르베이트가 형성돼 PDRN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세정 후에도 두피, 모발 표면에 남아있게 된다”며 “이처럼 수용성을 해결한 PDRN을 탈모 방지 성분인 ‘리프트맥스 308’, ‘리프트맥스615’와 함께 넣은 신제품에 넣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선 세포 재생 성분인 PDRN이 섞인 물과 일반 물을 준 두 가지 장미의 상태를 비교하는 ‘장미 생명력 연장 실험’ 결과도 볼 수 있었다. 두 장미 중 PDRN 물을 준 장미는 꼿꼿했지만 일반 물을 준 장미는 조금 시들어 꽃송이가 꺾여있었다. 이외에도 신기술을 적용한 PDRN의 점성이 높아진 실험 영상 등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폴리페놀팩토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기능성 탈모 샴푸의 경우 사용감이 뻣뻣하거나 만족스럽지 않아 꾸준한 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번 신제품에는 PDRN 복합 원료 10만ppm이 함유돼 모발케어 효과까지 더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기존 연어 유래 PDRN의 순도가 약 95% 수준이라면 해양 미세조류 PDRN의 순도는 99.9%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폴리페놀팩토리에 따르면 해당 제품 인체 적용 시험 결과, 2주 사용 후 세정 시 모발 탈락 수가 73.66% 감소했으며 1회 사용 후에는 모발 뿌리 볼륨 43.02% 개선, 두피 진정 지표 68.04% 개선, 모발 윤기 61.62% 개선됐다.

최성식 폴리페놀팩토리 CFO는 “그래비티 제품군을 프리미엄 클린뷰티 채널 중심으로 국내외 유통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올해 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비티 샴푸는 현재 올리브영과 이마트, 일본 라쿠텐, 미국 아마존 등에서 판매 중이며 누적 판매량 300만 병을 돌파했다. 최근 프랑스 쁘렝땅 백화점에도 입점하며 해외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폴리페놀팩토리는 PDRN 연구를 지속해 안구건조증에 사용하는 의약외품부터 이너뷰티으로 확장할 계획을 하고 있다. PDRN은 K뷰티를 원동력 삼아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QYReseach에 따르면 PDRN 원료 시장만 2030년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되며 제품을 포함한 전체 시장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