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외식비마저…원가 압박에 프랜차이즈 '줄인상'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60원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물가 안정 총력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이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올라선 가운데 연일 치솟는 환율이 추가로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어서다. 특히 그동안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던 외식물가도 소비 개선세와 원가 상승으로 오름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2024년 3월(3.1%)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상승했다. 중동전쟁 장기화로 고유가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이달에는 물가 상승률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지난달 계란값이 전년 동월 대비 10% 넘게 오르는 등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이른 폭염으로 채소 가격까지 오르면 물가 상승률은 더 치솟을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물가 총력전'을 선언하고 민생물가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과 공급 확대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4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정부는 불확실성이 상수가 된 시기에 비상한 각오로 민생물가 안정에 선제적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고공행진하는 환율이 물가 불안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수입물가는 통상 한두 달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중 물가가 더 크게 뛸 수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2% 상승했다. 5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고착화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입물가 상승 폭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안정적이었던 외식물가에 대한 우려도 있다. 5월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4.4%)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식품 물가 오름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소비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어 외식물가가 오를 여지는 충분하다. 일각에선 이미 식음료·외식업계가 중동전쟁 여파로 누적된 원가 부담을 반영해 가격 인상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밀, 대두, 팜유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은 전년 대비 10%가량 상승했다. 포장재로 쓰이는 알루미늄, 나프타 등 가격은 40% 넘게 폭등했다.
더본코리아는 운영 중인 총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중 11곳의 메뉴 가격을 오는 9일부터 인상한다. 메가MGC커피도 오는 19일부터 메뉴 3종 가격을 200원씩 올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