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젠슨 황 투샷 성사⋯세계 유일 100만 달러 경품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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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 캠프’를 방문해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e스포츠 구단 T1의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난 가운데 젠슨황의 포즈를 따라 티원 멤버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방한 첫 행선지로 서울 홍대 인근 'T1 베이스캠프' PC방을 찾아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한 T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났다.

이날 자리에는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도란' 최현준, '오너' 문현준, '페이즈' 김수환, '케리아' 류민석 등 선수 다섯 명이 모두 참석했다. 페이커는 여러 번 통역을 거치지 않고도 황 회장의 말을 알아듣고 직접 답하며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여줬다. 만남은 시종일관 웃음이 오가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어졌다.

황 CEO는 한국 e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거듭 표현했다. 그는 스타크래프트를 언급하며 “다른 사람이 게임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지켜본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국은 e스포츠를 '관람하는 스포츠'로 만든 나라이자 e스포츠가 태어난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큰 친밀감과 고마움을 느낀다. 나 역시 한국의 팬"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추첨 행사도 열렸다. 황 CEO와 페이커는 RTX 5090 그래픽카드에 함께 사인해 팬들에게 나눠줬다. 황 CEO는 "세상에서 두 사람의 사인이 같이 담긴 유일한 그래픽카드"라며 "100만 달러의 값어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농담했다. 그러면서 "그냥 내가 가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 CEO는 참가자들에게 미리 나눠준 번호를 제비뽑기했다. 190번을 받은 팬이 그래픽카드에 당첨됐다. 이 팬이 기존에 “RTX 2070을 쓰고 있었다”고 밝히자, 황 CEO는 “그것은 유물에 가까운 물건”이라며, “나도 돈을 벌어야 하니 새 그래픽 카드를 사 달라”는 농담을 건넸다.

이날 추첨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도 상품으로 걸렸다. 바로 'RTX 스파크'다.

황 CEO는 RTX 스파크를 소개하며 자신의 40년 이력을 돌아봤다. 그는 "컴퓨터 혁명이 일어나고 윈도 95가 나오던 무렵부터 PC의 기본 구조가 40년 동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3년 전부터 PC를 다시 만드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한다. CPU와 GPU, 소프트웨어가 모두 복잡한 데다, 응용프로그램마다 운영체제가 달라 구조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그는 AI 혁명이 시작된 지금 이를 담아낼 새 구조가 필요했다며, 그 결과물이 'RTX 스파크'라고 소개했다.

당첨자들은 추후 RTX 스파크가 탑재된 노트북이 출시되면 제품을 받게 된다. RTX 스파크 당첨자는 두 명으로, 209번을 받은 여성 팬과 22번을 받은 외국인 남성 팬이었다. 스페인 국적으로 아일랜드에 사는 이 남성은 우연히 들렀다가 행운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이 남성의 이야기를 듣고는 "다시 뺏어야겠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에서 RTX 스파크를 공개하며 엔비디아 AI와 RTX 그래픽을 하나의 칩에 융합해 윈도 PC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창작과 AI 개발, 게이밍에서 놀라운 경험을 준다고 설명했다. 출시 시점은 올가을이다. 이번에 공개된 RTX 스파크는 “매우 얇으면서도 RTX 5070급 성능을 낸다”고 황 CEO는 설명했다.

행사 막바지에 페이커는 자신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황 회장에게 선물했다. 참석자들은 다 함께 'T1'을 외치고 T1 선수들의 시그니처 포즈를 취한 뒤 자리를 떠났다. 페이커는 "함께 시간을 보낸 것만으로도 의미가 컸다"는 소감으로 만남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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