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안전선호+외인 코스피 대량매도…원·달러 ‘석달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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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세 부과 부담에 미·이란 무력충돌 영향도..외환당국 2주일만 또 구두개입 진화나서
1530원대 터치하며 연중 최고치 근접...상승 압력 여전할 듯

▲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고이란 기자 photoeran@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급등했다(원화 약세). 장중에는 1530원마저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관세부과 위협과 함께 미·이란간 무력충돌로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확산했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무역법 301조를 근거로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제품 거래를 막지 못한 60개 경제권에서 들어온 수입품에 10% 또는 12.5%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강제 노동으로 생산된 상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 도입과 효과적 집행에 모두 실패한 54개 경제권 그룹에 포함돼 12.5% 관세가 적용됐다. 미국과 이란간 무력충돌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앞서 이란은 쿠웨이트와 바레인을 공격했고, 이에 맞선 미국은 이란의 케슘섬을 공격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2.41% 급등했다.

코스피도 나흘만에 조정흐름을 보인 가운데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도 컸다. 19거래일연속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순매도 규모도 7조원에 근접했다. 이는 코스피시장 사상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순매도 규모다.

반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갖고 “과도한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며 구두개입에 나섰다.

▲4일 원달러 환율 흐름. 왼쪽은 일별 흐름, 오른쪽은 오후 3시40분 현재 흐름 (체크)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3.3원(0.88%) 상승한 1529.7원에 거래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종가기준). 장중에는 1530.8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각각 3월31일(종가기준 1530.1원, 장중기준 1536.9원)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도 지난달 12일(+17.5원) 이후 한달만에 가장 컸다.

이날 1530.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52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10.8원으로 4거래일연속 두자릿수대 움직임을 보였다.

역외환율도 급등했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533.0/1533.4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7.75원 올랐다.

외환시장 참여자는 “대내외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산과 함께 코스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가 급등했다”며 “장초반 외환당국 구두개입에 추가상승은 제한된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이란 종전협상 양상과 국제유가 흐름,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상승압력이 계속될 듯 싶긴 하나, 외환당국 의지도 강력한만큼 추가 상승도 제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23엔(0.14%) 내린 159.81엔을, 유로·달러는 0.0018달러(0.16%) 오른 1.161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63위안(0.09%) 하락한 6.7733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62.08포인트(1.84%) 급락한 8639.4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6조9880억65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역대 최대 순매도를 보였던 2월27일(-7조811억7100만원)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며, 역대 2위 순매도규모다. 또, 19거래일연속 순매도로 2020년 3월5일부터 4월16일까지 기록한 30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6년2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이다. 같은기간 순매도규모는 66조9053억1500만원어치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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