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중동 긴장 재점화에 2%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2.26달러(2.41%) 오른 배럴당 96.0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81달러(1.89%) 상승한 배럴당 97.81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가운데 양국이 중동에서 새로운 공습을 주고받으며 불안정한 휴전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보복 조치로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미군은 1일 케슘섬의 레이더 등 시설을, 2일에는 이란 유조선을 공격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참여하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레바논 방송사 알마야딘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접촉은 끊기지 않았지만 협상에 진전은 없다”면서 “양측이 교환된 문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을 마친 뒤 기자들로부터 ‘이란이 쿠웨이트를 공격했는데 미ㆍ이란 간 휴전 협정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협상 자체는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사된다면 주말 중에라도 이뤄질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를 분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현재 수준의 재고 감소가 지속될 경우 여름 성수기 수요를 앞두고 글로벌 원유 재고가 위험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유가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공개한 주간 원유 재고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전체 원유(전략비축유 포함) 및 석유 제품 재고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1주 전보다 1060만 배럴 감소한 15억700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5월 이후 22년 내 가장 낮은 재고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