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둔 가운데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손흥민(LA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스타 선수들보다 황인범의 존재감에 주목하며 한국 축구의 중심축으로 평가했다.
ESPN은 1일 보도를 통해 황인범을 "한국 대표팀의 미드필드 메트로놈"이라고 소개하며 "그가 부상을 털고 최종 명단에 합류하면서 한국의 대회 기대감도 수직 상승했다"고 전했다.
황인범은 3월 소속팀 페예노르트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당시 대표팀은 박용우(알 아인 FC)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백승호(버밍엄 시티 FC) 역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중원 구성에 대한 우려가 컸다. ESPN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모두 월드컵 최종 명단에 포함되면서 홍명보 감독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황인범이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대표팀 간판스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실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러시아 루빈 카잔, 그리스 올림피아코스, 세르비아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거쳐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까지 진출한 경력이 이를 증명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황인범의 가장 큰 장점으로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꼽았다. ESPN은 "조용하고 겸손한 성품처럼 경기장 위에서도 효율적인 플레이를 펼친다"며 현대 축구에서 보기 드문 정통 중앙 미드필더라고 평가했다.
특히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이나 이강인이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하기 전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전진 패스를 공급하는 선수가 바로 황인범이라는 것이다. 이른바 '프리 어시스트' 능력이 대표팀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SPN은 홍명보호가 최근 평가전에서 활용한 5-2-3 포메이션을 월드컵에서도 사용할 경우 황인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줄어드는 만큼 수비 부담은 늘어나겠지만 경기 조율과 공격 전개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은 여전히 절대적이라는 평가다.
매체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전방으로 돌파를 시작할 때 그 출발점에는 십중팔구 황인범의 날카로운 패스가 있을 것"이라며 "월드컵 무대에서도 그가 중심에서 경기 흐름을 조율하며 한국의 운명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