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깎아내린 美 해설가 논란⋯"상대가 약해서 잘 던진 것"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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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AP/연합뉴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향해 미국 스포츠 해설가가 "상대가 약해서 압도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매체 코코카라 넥스트는 지난달 31일 미국 ESPN 해설가 로브 파커의 오타니 비판 발언이 현지 야구팬들과 통계 전문가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파커가 29일 MLB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타니의 투구 내용을 평가하면서 시작됐다. 오타니는 전날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6이닝 무피안타 7탈삼진 4볼넷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파커는 해당 경기 후 "그렇게까지 인상적인 투구는 아니었다"며 "오타니가 지금까지 상대했던 팀들을 보면 압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타니는 올 시즌 승률 5할이 넘는 팀과는 단 두 차례만 맞붙었다"며 "나머지 팀들은 경쟁력이 부족한 상대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역시 승률은 높지만 공격력이 뛰어난 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파커는 오타니의 평균자책점 0.82 역시 상대 타선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며 현재 성적을 높게 평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하지만 야구계에서는 곧바로 반론이 제기됐다.

미국 야구 통계 전문업체 코디파이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커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코디파이는 "오타니가 상대했던 팀들을 기준으로 다른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3.67"이라며 "오타니의 평균자책점 0.82는 오히려 더욱 높게 평가받아야 할 기록"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0.82, 피안타율 0.14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82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투타 겸업을 소화하며 타선에서도 중심타자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팬들의 반응도 비판적이었다. 현지 팬들은 SNS를 통해 "9경기 평균자책점 0.82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인정할 수 있겠느냐", "해설가라면 기록부터 존중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오타니는 현대 야구에서 유일무이한 선수"라며 파커의 발언이 지나치게 폄하성이라고 비판했다.

코코카라 넥스트는 "오타니는 경기장 안팎에서 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선수"라며 "이번 논란 역시 슈퍼스타가 가진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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