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챔피언스리그 백투백 우승…역대 챔스 우승 기록 관심

역대 챔피언스리그 우승 선수는 어느 나라에서 가장 많이 나왔을까?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아스널(잉글랜드)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2년 연속 정상에 오르면서, 결승 출전 우승 선수들의 국적별 기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UEFA에 따르면 유러피언컵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승팀 소속으로 실제 경기에 나선 선수는 지금까지 54개국에서 나왔다.
가장 많은 우승 선수를 배출한 나라는 스페인이다. UEFA 집계 기준 스페인은 80명의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결승 우승 선수를 냈다. PSG 소속 파비안 루이스가 이번 결승을 통해 스페인의 80번째 우승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독일 등 전통적인 축구 강국들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탈리아는 74명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잉글랜드는 70명, 독일은 64명, 네덜란드는 52명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5개국은 모두 유럽 축구의 중심부에 있는 국가들이다.

상위권에는 비유럽 국가도 있다. 브라질은 42명으로 프랑스 39명보다 많은 우승 선수를 배출했다. 남미 축구를 대표하는 브라질 선수들이 오랫동안 유럽 빅클럽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해온 결과다. 포르투갈은 46명으로 브라질보다 앞서 있고 프랑스는 39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스코틀랜드는 26명으로 비교적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PSG 우승은 우승자 배출 사례가 드문 국가들에도 의미를 남겼다. UEFA 집계 기준 에콰도르와 모로코의 결승 출전 우승 선수는 각각 1명뿐이다. 에콰도르에서는 윌리안 파초, 모로코에서는 아슈라프 하키미가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PSG의 2연패와 함께 자국 출신 유일한 챔피언스리그 결승 우승 선수로 다시 기록됐다.
반대로 아직 우승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나라들도 있다. UEFA 국가 순위 9위인 튀르키예는 유러피언컵 또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우승 선수를 아직 배출하지 못한 나라 중 가장 순위가 높다. 결승 무대에 선 튀르키예 선수들은 있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02년 레버쿠젠(독일)의 이을드라이 바슈튀르크, 2010년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하미트 알틴톱, 2013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누리 샤힌, 2023년과 2025년 인터 밀란(이탈리아)의 하칸 찰하노글루가 그 사례다.
그리스도 독특한 기록을 갖고 있다. 그리스는 유러피언컵과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 선수를 12명 배출했지만, 우승자는 아직 없다. 1971년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의 결승 패배 당시 출전한 그리스 선수 11명과 2004년 AS모나코(프랑스)의 아키스 지코스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반대로 산마리노는 UEFA 국가 계수 순위 최하위권 국가임에도 우승 선수를 배출했다. 마시모 보니니가 1985년 유벤투스(이탈리아) 소속으로 유러피언컵 결승에서 우승하며 산마리노 출신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한국은 아직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통계는 시즌 중 우승팀 소속이었는지가 아니라 유러피언컵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우승팀 소속으로 실제 경기에 출전했는지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멤버였지만 결승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강인도 이번 PSG 우승 과정에서 팀에 속했지만, 결승전 그라운드는 밟지 못해 UEFA의 해당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PSG의 우승으로 국가별 우승 선수 통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PSG는 아스널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2년 연속 유럽 정상에 올랐다. 현재의 챔피언스리그 체제가 출범한 1992-93시즌 이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팀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PSG(프랑스)뿐이다. PSG는 지난해 구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올해도 정상에 오르며 ‘백투백’ 우승을 완성했다.
결승 내용도 쉽지 않았다. 아스널은 전반 6분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먼저 앞서갔다. PSG는 전반 내내 아스널의 단단한 수비에 막혔지만, 후반 들어 공격진의 움직임을 늘리며 균열을 만들었다. 후반 20분 오스만 뎀벨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승부는 연장전을 거쳐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PSG는 마지막 고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우승컵을 지켰다.
한편, 우승의 기쁨은 프랑스 거리에서 폭력사태로 번졌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31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PSG 우승 뒤 전국적으로 780명이 체포됐고, 이 가운데 457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파리와 인근 지역에서만 592명이 체포됐으며, 경찰과 헌병 57명, 시민 219명이 다쳤다. 당국은 결승전에 대비해 전국에 2만2000명의 경력을 배치했지만, 우승 확정 뒤 샹젤리제 거리와 PSG 홈구장 주변 등에서 충돌이 벌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