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방심 금물…공격적인 유형 주의해야 [e건강~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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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건강검진이 보편화하면서 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갑상선암은 목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30일 국내 암 발생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갑상선암은 전체 암 발생 중 12.3%로 가장 높은 비율이며, 여성에서는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보고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흔히 ‘착한 암’이라고 불리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갑상선암 역시 엄연한 암 질환이며, 일부는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갑상선암의 가장 흔한 유형인 유두암의 예후가 매우 좋은 것은 사실이다. 유두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10년 생존율이 99%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암이 림프절 전이나 주변 조직 침범이 동반된 상태로 발견되는 환자들도 있으며, 예후가 좋지 않은 수질암이나 역형성암과 같은 유형도 존재한다. 또한 암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처음에는 진행이 느렸더라도 점차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

갑상선암의 가장 큰 특징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통증이 없고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한 채 발견된다. 다만 목 앞쪽에 만져지는 혹, 쉰 목소리, 삼킴 곤란, 지속적인 기침, 목 이물감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암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수단은 초음파 검사다. 초음파는 방사선 노출이 없고 비교적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으며, 결절의 모양과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필요할 경우 초음파 유도하 세침흡인검사를 통해 양성과 악성을 구분하게 된다. 갑상선암이 확인되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 등의 추가 검사를 통해 병기와 전이 여부를 평가한다.

최근에는 일부 초기 갑상선암 환자에서 즉시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는 ‘능동감시’도 시행되고 있다. 림프절 전이가 없는 1cm 이하 미세 유두암이 대표적인 대상이다.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암의 크기 변화 여부를 확인하면서 필요하면 수술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변형권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에 로봇 수술이 활발히 시행되면서 종양학적 안전성과 기능 보존, 미용상 만족도를 동시에 고려한 치료가 가능해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목 부위 흉터를 최소화하고, 수술 후 음성 및 삼킴 기능을 보다 정교하게 보존할 수 있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라며 “수술 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변 교수는 “갑상선암은 대부분 예후가 좋은 암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하며, 환자의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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