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판 붕괴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공사가 사고 이틀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28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이날 작업중지해제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시가 제출한 철거계획서를 조건부 승인했다. 노동부는 근로자 안전 조치를 강화하는 조건을 달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관계기관 합동 회의를 거쳐 곧바로 철거 작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장에는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장비가 대기 중이다.
서소문 고가차도에서는 26일 새벽 철거 과정에서 대들보 역할을 하는 구조물인 거더가 2.9㎝가량 침하했다. 공사는 즉시 중단됐지만, 같은 날 오후 안전진단을 진행하던 중 슬라브 일부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공사 관계자 3명이 숨지고 공무원 3명이 다쳤다.
사고 구간은 경의선 철도가 지나는 구간이다. 안전 조치와 철거가 완료되기 전까지 고가 하부를 통과하는 열차 운행이 제한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사고 여파로 전체 열차 운행률은 27일 80.8%, 28일 82.3% 수준에 그쳤다.
서울시는 전날 브리핑에서 철거 작업이 시작되면 경의선 철도 개통까지 약 4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공중비계 철거에 6시간, 슬라브 철거와 선로 복구에 34시간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봤다.
시는 전날 노동부에 작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보완 요구를 받았다. 이후 노동부가 지적한 내용을 반영한 보완 계획서를 이날 추가 제출했고, 심의위가 이를 조건부 승인했다.
이번 공사 재개는 사고 수습과 열차 운행 정상화를 위한 조치지만, 사망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은 별도로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