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4000달러 선 위협받는 비트코인⋯ETF 유출 지속 [Bit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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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 (사진=AI 생성)

비트코인이 최근 기술주 중심의 증시 랠리와 동조화에서 벗어나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반도체 업종의 강세로 나스닥지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상승 흐름을 탄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며 하락세다.

28일 오전 9시47분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9% 하락한 7만4435.85달러(주요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5% 내린 2024.04달러, 바이낸스 코인은 1.3% 내린 647.76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여타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리플(-1.6%), 솔라나(-1.8%), 트론(-1.8%), 도지코인(-1.1%), 아발란체(-1.0%), 수이(-4.7%) 등 모두 약세다.

가상자산 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점이 직접적인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추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에서 7거래일 연속으로 순유출이 발생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 24/7 월스트리트는 자산운용사들의 ETF 유출세가 기관 투자자들의 자산 전반에 대한 신뢰 철회라기보다는 국채 등 채권 시장으로 자금을 회전한 결과로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 전환 가능성은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리스크로 꼽힌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이러한 하락세 속에서도 시장의 구조적 지지선은 유지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보유 기업인 스트래티지는 평균 매입 단가 부근에서 지속해서 매수세를 다지며 가격 하한선을 형성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가상자산 가격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추가 매수를 진행하며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아울러 역사적 반감기 주기에 따른 고점 도달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다국적 은행 스탠더드차터드는 연말 목표가를 유지하며 이번 가상자산 사이클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정치 세력의 영향력은 미국 정계에서 한층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업계의 정치활동위원회(PAC)인 페어셰이크 등은 최근 공화당 지원에 집중하며 의회 선거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텍사스주 경선 선거 결과 가상자산 비판론자인 알 그린 하원의원은 탈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예측 시장 독점 권한 유지를 강조하고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한편 투자자들의 심리는 얼어붙은 모습이다. 데이터 분석 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22로 '극도의 공포'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해당 지수는 1에 가까울수록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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