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밀 코팅 및 롤투롤(Roll-to-Roll) 장비 기업 피엔티(PNT)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에 따른 핵심 부품 쇼티지(공급 부족) 국면을 맞아, 관련 제조 장비 공급을 전방위로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피엔티는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주요 IT 및 반도체 부품·소재 제조사들로부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 제조 공정의 핵심 설비 수주를 연이어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피엔티 관계자는 “보안 관계상 구체적인 고객사명은 밝히지 못하나 현재까지 수주 규모만 수백억 원 단위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 세계적인 AI 하드웨어 붐으로 인해 AI 서버용 고다층 PCB와 고용량 MLCC의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부품사들은 라인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피엔티의 초정밀 롤투롤 기술 기반 장비들이 시장의 선택을 받으며 수주가 급증하고 있다.
피엔티는 MLCC 제조의 핵심인 이형필름 코팅 장비를 비롯해 슬리터, 성형기, 인쇄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 AI 서버용 기판 소재의 핵심인 전해·압연동박 표면처리기와 고속 슬리터, 동박 커터 등 고부가가치 후처리 장비 라인업을 모두 갖춰 전방 부품·소재사들의 까다로운 고정밀 양산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이번 수주 확대는 피엔티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전자부품 및 소재 장비 비즈니스가 글로벌 AI 산업의 개화와 맞물려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당 사업부의 수주 잔고 비중은 크지 않았으나,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AI 인프라 대응을 위해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기술적 진입장벽이 높은 피엔티의 양산 검증 설비 계약이 지난해 말 기점으로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피엔티는 이미 확보한 확정 수주 외에도 국내외 주요 고객사들과 추가적인 대규모 장비 공급 협상을 긴밀히 진행 중이다. 글로벌 주요 고객사들이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피엔티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관련 부문의 수주 잔고는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피엔티 관계자는 “회사의 기판회로 동박 및 MLCC 관련 장비 비즈니스는 오랜 역사를 가진 핵심 기반 사업으로, 최근 AI 시장 성장에 따른 쇼티지 국면 속에서 수주가 늘어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오랜 시간 축적된 기술 신뢰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추가 수주 협상도 성공적으로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