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블록]비트코인 조정 속 안정화 조짐, 증권가는 8만 달러 박스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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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노드 “거래량·OI 감소로 투기 수요 둔화…매도 압력은 완화”
신한투자증권 “78k·65k·54k 지지선, 82k·85k·98k 저항선”
하반기 디지털자산 키워드는 스테이블코인·RWA·예측시장

▲글래스노드가 현물·파생·ETF·온체인 지표 전반에서 투기 심리 둔화와 자금 흐름 약화를 감지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옵션·선물 시장 일부에서는 위험 선호 심리가 유지되며 시장 안정화 조짐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출처=글래스노드(Glassnode) ‘BTC Market Pulse: Week 22’ 보고서)

비트코인 시장이 단기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매도 압력이 완화되며 투자심리가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전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하반기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토큰화(RWA), 예측시장 등을 제시했다.

글래스노드 “투기 수요 둔화에도 매도 압력 완화”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25일 발간한 ‘BTC Market Pulse: Week 22’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지난주 7만9000달러 부근에서 7만4000달러대까지 하락한 뒤 7만7000달러 선으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가격 모멘텀(가격 상승·하락 흐름의 강도)은 21.7% 하락했고, 현물 거래량은 10%, 선물 미결제약정(OI)은 3.5% 감소했다. 이는 시장 내 투기 수요가 둔화되고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매도 압력 완화 신호도 함께 나타났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현물 누적거래량델타(CVD·매수·매도 체결량 차이)와 무기한선물 CVD는 각각 77.2%, 35.5% 증가했다. 이는 매도 우위 흐름이 약해지고 시장 심리가 보다 균형적인 상태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롱 포지션 수요를 보여주는 펀딩 지급액도 135.4% 증가해 위험 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전통 금융시장과 연결된 지표에서도 안정화 조짐이 확인됐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순유출 흐름은 28.9% 개선되며 자금 이탈 압력이 완화됐다. 다만 ETF 거래량은 22.9% 줄어 단기 투기적 거래는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글래스노드는 네트워크 활동성과 수익성 지표가 약화된 점을 근거로 비트코인 시장이 강한 상승 추세보다는 조정 및 횡보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비트코인 8만 달러 전후 박스권”

국내 증권가 역시 현재 비트코인 시장을 박스권 장세로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2일 발간한 ‘2026년 하반기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디지털 자산’ 리포트에서 “비트코인은 2026년 상반기 정책 모멘텀 기대에 반등에 성공했으나 추가 상승 모멘텀 없이 8만 달러 전후 박스권을 형성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3월 이후 현물 ETF 순유입 재개와 파생시장 숏 포지션 누적이 반등 계기로 작용했지만, 8만 달러 이상에서 강한 안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7만8000달러를 단기 보유자 평균 매입단가가 맞물리는 핵심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출처=신한투자증권)

하반기 핵심 가격대는 78k 지지선·82k 저항선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비트코인 가격을 단일 목표가로 제시하기보다 주요 지지선과 저항선을 확인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봤다.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보다 변동성이 크고 단기 가격 경로가 매크로 변수와 파생시장 수급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7만8000달러, 6만5000달러, 5만4000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8만2000달러, 8만5000달러, 9만8000달러를 주요 저항선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7만8000달러는 단기 보유자와 활성 투자자의 평균 취득단가가 맞물리는 1차 지지선으로 평가됐다. 해당 가격대가 지지될 경우 단기 투자자의 손실 전환 압력이 제한되며 8만 달러 전후 박스권 회복 시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6만5000달러는 최근 거래 물량이 집중된 온체인 가격대 하단으로 중기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구간이며, 5만4000달러는 전체 시장 평균 취득단가에 가까운 구조적 하단으로 제시됐다.

상단에서는 8만2000달러가 1차 저항선으로 꼽혔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구간을 박스권 상단 재진입 여부를 확인하는 가격대로 봤다. 8만5000달러는 활성 투자자 비용 기반과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는 2차 저항선이며, 9만8000달러는 과거 매물대와 비용 기반이 집중된 상단 저항 구간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한투자증권은 비트코인을 단기 방향성 베팅보다 포트폴리오 내 비대칭 수익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통적인 주식·채권 60대40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2% 편입할 경우 연율화 수익률은 14.4%에서 15.0%로, 샤프지수는 0.99에서 1.03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자산 관심축, 가격에서 인프라 확장으로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뿐 아니라 인프라 확장 흐름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 예측시장을 주요 관찰 대상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소 대기자금과 송금 수단을 넘어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로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디지털자산 시장의 핵심 테마로 스테이블코인, 실물자산 토큰화(RWA), 예측시장을 제시했다. 특히 AI 에이전트 결제 인프라 확대와 토큰화 금융자산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출처=신한투자증권 리포트 기반, ChatGPT 재구성)

토큰화 자산과 증권형토큰(STO)도 핵심 테마로 꼽혔다. 신한투자증권은 국채, 머니마켓펀드, 사모신용, 부동산, 원자재 등 오프체인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전환하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토큰화 증권은 발행, 청산, 결제, 이자 지급, 2차 유통 등을 스마트컨트랙트 기반으로 처리할 수 있어 증권업의 운영 구조를 바꾸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예측시장도 디지털자산 시장의 새로운 영역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폴리마켓과 칼시의 성장으로 예측시장이 단순 베팅 플랫폼을 넘어 정치, 스포츠, 거시경제, 기업 이벤트, 날씨 등 다양한 사건을 가격화하는 정보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라클 판정, 내부정보 활용, 시장 조작, 규제 이슈는 여전히 핵심 리스크로 지목됐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 ETF 수급, 파생시장 포지션, 주요 가격대 돌파 여부에 따라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스테이블코인과 RWA 등 제도권 금융 인프라와 연결되는 영역이 확대되면서 디지털자산 시장의 관심축은 단순 가격 흐름에서 구조적 성장 테마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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