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vs 아스널, 챔스 결승전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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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패 아스널’ vs ‘디펜딩 챔피언 파리’…챔피언스리그 결승서 격돌

▲19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촬영한 파리 생제르맹과 아스널 유니폼의 엠블럼. 파리 생제르맹과 아스널은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AFP/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아스널(잉글랜드)이 유럽 정상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두 팀은 현지시간 30일 오후 6시(한국시간 31일 새벽 1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결승은 챔피언스리그 시대 34번째 결승이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PSG는 이번 시즌에도 결승에 오르며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아스널은 2005-06시즌 이후 2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준결승에 이어 다시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만난다. 당시 PSG는 아스널을 상대로 원정 1차전에서 1-0, 홈 2차전에서 2-1로 이기며 합계 3-1로 결승에 올랐다. 이후 결승에서 인터 밀란을 5-0으로 꺾고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본선 기준 두 팀의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PSG가 승리한 것은 지난 시즌 준결승 두 경기뿐이다. 아스널은 지난 시즌 리그 페이즈에서 PSG를 이겼고, 2016-17시즌에는 두 차례 무승부를 기록했다. UEFA 전체 대회 기준으로 넓히면 두 팀은 7차례 만나 2승 3무 2패로 팽팽하다.

이번 결승의 핵심 구도는 PSG의 공격력과 아스널의 수비력이다. PSG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44골을 넣어 대회 최다 득점 팀에 올라 있다. 이는 1999-2000시즌 바르셀로나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 45골에 한 골 차로 다가선 수치다. PSG가 이번 결승에서 득점할 경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타이 또는 신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PSG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FC와 파리 생제르맹의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EPA/연합뉴스)

PSG에서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10골 6도움을 올렸고, 토너먼트 들어서만 7골을 기록했다. 10골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보유한 PSG의 챔피언스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과 같은 수치다. 토너먼트 공격포인트도 10개로 이번 시즌 대회 출전 선수 중 가장 많다.

PSG는 잉글랜드 클럽을 상대로도 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리버풀, 애스턴 빌라, 아스널을 차례로 꺾었고, 올 시즌에도 첼시와 리버풀을 토너먼트에서 제압했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5연속 승리를 거둔 셈이다. 최근 UEFA 대회에서 잉글랜드 팀을 상대로 한 12경기 성적도 9승 2무 1패다.

▲아스널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종료 후 골키퍼 다비드 라야에게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아스널은 2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EPA/연합뉴스)

아스널은 이번 대회 유일한 무패 팀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1승 3무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개막 후 14경기 무패라는 대회 최초 기록을 세웠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PL) 우승까지 차지한 아스널은 유럽 정상에 오를 경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동시에 제패하는 시즌을 완성하게 된다. 결승에서 PSG까지 넘으면 구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무패로 장식한다.

아스널의 강점은 수비다. 이번 대회에서 9차례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는 챔피언스리그 시대 단일 시즌 최다 클린시트 기록에 한 경기 차로 접근한 수치다. 해당 기록은 2005-06시즌 아스널과 2015-16시즌 레알 마드리드가 세운 10회다. 아스널은 대회 리그 페이즈에서 단 4골만 내줬고, 토너먼트에서도 레버쿠젠, 스포르팅CP,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쳐 결승에 올랐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이번 결승이 구단사의 분기점이다. 아스널은 2005-06시즌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1-2로 패해 우승 문턱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번에는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리그와 유럽 정상 동시 석권에 도전한다. 아스널이 우승하면 아스톤 빌라,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리스트에 이어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를 들어 올린 7번째 잉글랜드 클럽이 된다.

PSG도 기록을 노린다. 파리는 프랑스 클럽으로는 처음으로 유러피언컵·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세 차례 오른 팀이 됐다. 또 프랑스 클럽 최초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것은 2016-17시즌과 2017-18시즌 레알 마드리드 이후 처음이다. 파리가 우승하면 프랑스 클럽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2연패가 된다.

두 감독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바르셀로나 시절인 2015년, 파리에서 지난 시즌 우승한 데 이어 개인 세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치른다. 이번에 우승하면 챔피언스리그 통산 세 번째 우승 감독이 된다. 아르테타 감독은 스페인 출신 감독으로는 라파 베니테스, 펩 과르디올라, 루이스 엔리케에 이어 스페인 밖 클럽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사례가 됐다.

예상 선발 명단에서는 양 팀 모두 부상 변수가 있다. PSG는 아슈라프 하키미가 허벅지 부상으로 준결승 1차전 이후 출전하지 못했지만 결승을 앞두고 훈련 복귀가 예상된다. 우스만 뎀벨레도 리그 최종전 전반에 교체된 뒤 결장 중이나 종아리 부상을 이겨낼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 예상 라인업은 사포노프, 하키미, 마르키뉴스, 윌리안 파초, 누누 멘데스, 자이르에머리, 비티냐, 주앙 네베스, 두에, 뎀벨레, 크바라츠헬리아다.

아스널은 노니 마두에케가 리그 최종전 크리스털 팰리스전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돼 결승 출전이 불투명하다. 위리엔 팀버는 3월 이후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결승 출전을 기대하고 있고, 벤 화이트는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다. 예상 라인업은 라야, 팀버, 살리바, 가브리엘, 칼라피오리, 라이스, 루이스스켈리, 에제, 사카, 교케레스, 마르티넬리다.

선수들도 결승 일정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우리는 모든 팀을 존중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것”이라며 “챔피언스리그 결승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고, 우리는 나가서 즐겨야 한다”고 말했다. 주앙 네베스는 “우리는 우리의 여정이 매우 자랑스럽다. 우리는 고통을 견딜 줄 안다. 다가올 일에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아스널의 데클런 라이스는 “우리가 이 대회에서 지금까지 해낸 일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챔피언스리그는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고, 클럽과 선수들에게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부카요 사카도 “이것이 우리에게, 팬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볼 수 있다”며 “아름다운 이야기이고 부다페스트에서 잘 끝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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