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진도만의 문화와 관광자산을 적극 활용해 생활인구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남도 진도군이 '생활인구 확대'라는 새로운 인구정책 실험에 본격 나선다며 27일 이렇게 밝혔다.
단순히 주민등록인구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에 머물며 소비하고 관계를 맺는 외부 방문객을 지역 성장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진도군은 최근 전라남도가 주관한 '생활인구 늘리기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1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1박2일 진도 빼기, 진도 나가게'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체류형 관광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다.
이번 사업은 저출생과 고령화로 지방소멸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의 인구유치 경쟁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주민등록이전 중심 정책이 지자체 간 소모적 경쟁으로 이어졌다는 한계를 넘어, 실제로 지역을 찾고 소비하는 '생활인구'를 늘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진도군은 지역만의 강점인 문화예술자산과 자연경관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웠다.
여기에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주목받는 감성카페와 청년 창업 점포, 지역 맛집 등을 체험 요소로 결합해 방문객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향력이 높은 참가자들을 활용한 '체험형 홍보' 전략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이 직접 진도를 여행하며 느낀 매력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고 이를 개인 채널에 공유하도록 해 자연스러운 온라인 확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접근이 공모 선정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진도군은 앞으로 전국 단위로 100개팀 이상을 모집할 계획이다.
선발된 참가자들은 1박2일 동안 진도에 머물며 지역 문화와 풍경, 최신 관광 트렌드를 체험하고 이를 영상콘텐츠로 제작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참가인원에 따라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55만원 상당의 여행지원금을 모바일 진도아리랑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지원금이 지역 내 소비로 직결되도록 설계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경제효과가 돌아가게 하겠다는 취지다.
군은 사업 이후에도 방문객과의 연결고리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영상콘텐츠를 통해 유입된 잠재 관광객들을 생활인구 플랫폼인 '진도 온 군민'으로 유도하고, 축제·공연 정보와 할인 혜택 등을 지속 제공해 단순 관광객이 아닌 '관계인구'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진도군 관계자는 "지리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진도만의 문화와 관광자산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외부 방문객과 지역 상권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지역경제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