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확정했다.
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정비조합은 이날 오후 압구정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총회를 열고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체결 안건을 의결했다.
총 조합원 3988명 가운데 2621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 중 89%인 2332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앞선 1·2차 시공사 입찰에서는 현대건설만 단독 참여하면서 두 차례 모두 유찰됐다. 현행 규정상 시공사 선정 입찰이 단독 응찰로 두 번 이상 무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이후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며 이날 최종 의결 절차를 밟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9월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이번 3구역까지 따내며 압구정 재건축 핵심 구역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게 됐다.
압구정3구역 재건축 사업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1~7차와 10·13·14차, 대림빌라트 등을 포함한 대규모 정비사업이다. 기존 3934가구를 최고 65층, 517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하는 계획으로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비는 약 5조5610억원 수준이다. 해당 구역 내 첫 준공 단지는 1976년 입주했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를 계승한 초고급 주거단지 조성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압구정 구현대’로 불리는 3구역에는 ‘OWN THE ONE’ 비전을 제안하며 압구정 현대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설계에는 글로벌 건축설계사 람사(RAMSA)와 모르포시스(Morphosis)가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전 가구 돌출형 테라스와 3면 개방형 코너 창호 등을 적용해 한강과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특화 설계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압구정 재건축 사업은 구역별 시공사 선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압구정4구역은 23일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며,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맞붙은 압구정5구역은 30일 총회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