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경로당 불법 선거운동 반복, 조직적 개입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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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로회관 경로당에 불법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서영인 기자 @hihiro)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불법 선거운동 논란이 부산진구 선거판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적발과 조치 이후에도 동일한 유형의 홍보물이 반복적으로 발견되면서 단순 일탈을 넘어 조직적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진구 후보 일동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선관위 적발 이후에도 국민의힘 2-나 오우택 후보를 지지하는 불법 홍보물이 경로당에 계속 부착되고 있다”며 강도 높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지난 20일 부산진구 초읍제일경로당에서 오 후보 지지 내용이 담긴 불법 홍보물이 발견돼 즉각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 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선관위가 관내 경로당을 순회 점검한 결과 약 6곳에서 동일한 유형의 불법 게시물이 무더기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선관위의 현장 확인과 철거 조치 이후에도 같은 사례가 반복됐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22일 초읍동 한일경로회관 경로당에서 동일한 불법 홍보물이 또다시 발견됐다”며 “이는 우발적 행위라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은 경로당이라는 공간의 특수성에 주목했다. 경로당은 대한노인회가 관리하고 지방자치단체 예산 지원을 받는 시설인 만큼 정치적 중립 의무가 엄격히 요구되는 공간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측은 “관내 여러 경로당에서 유사한 디자인의 게시물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착된 것은 누군가의 기획 아래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부산진구청의 관리·감독 책임도 함께 제기했다.

이어 “불법 선거운동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행정당국이 사실상 방관하고 있다”며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공간이 선거운동의 통로로 변질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 후보를 향해서도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후보 본인이 이를 몰랐다면 후보로서의 관리 능력 부재이고, 알고도 묵인했다면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부산진구 후보 일동은 현재 진행 중인 선관위 고발과 별도로 수사기관 고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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