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5일 석가탄신일 연휴 날씨 관심

부처님오신날(석가탄신일·음력 4월 8일)이 올해도 사흘 연휴로 이어진다. 24일 부처님오신날이 일요일과 겹치면서 다음 날인 25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2023년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이 대체공휴일 적용 대상에 포함된 뒤,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은 올해로 벌써 세 번째다. 2023년 5월 29일이 첫 사례였고 2025년에는 어린이날과 부처님오신날이 같은 날인 5월 5일에 겹치면서 5월 6일이 대체공휴일로 적용됐다. 올해는 부처님오신날이 일요일과 겹쳐 5월 25일 월요일이 다시 쉬는 날이 됐다.
이번 연휴는 토요일인 23일부터 대체공휴일인 25일까지 이어지는 사흘 일정이다. 큰 비 소식은 많지 않아 대체로 야외활동에는 무난할 전망이다. 다만 지역별로는 23일 경상권 동해안과 제주도에 비가 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고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 밤부터는 제주도에 다시 비가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기온은 연휴가 진행될수록 오르겠다. 23일 낮 최고기온은 17~25도, 24일은 21~28도, 25일은 22~30도로 예보돼, 내륙을 중심으로는 초여름에 가까운 날씨가 나타날 수 있다.
부처님오신날은 오랫동안 법정공휴일이었지만, 대체공휴일 적용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정부는 2023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에도 대체공휴일을 적용하기로 했다. 그 결과 2023년에는 부처님오신날이 토요일과 겹치면서 5월 29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이 됐다. 당시가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의 첫 적용 사례였다.
두 번째는 지난해였다. 2025년 5월 5일은 어린이날이자 부처님오신날이었다. 두 공휴일이 같은 날 겹치면서 다음 날인 5월 6일 화요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됐다. 올해는 부처님오신날이 일요일인 5월 24일이 되면서 5월 25일 월요일이 대체공휴일이 됐다. 부처님오신날 대체공휴일만 놓고 보면 2023년, 2025년, 2026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인 셈이다.
연휴의 체감도도 작지 않다. 5월 초 어린이날 연휴가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사흘 연휴가 이어지면서, 사찰 방문이나 나들이, 근교 여행을 계획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부처님오신날 당일이 일요일인 만큼, 종교 행사에 참여한 뒤 다음 날까지 휴식을 이어갈 수 있는 일정이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부처님오신날 연휴의 날씨는 대체로 야외활동에 큰 무리가 없겠다. 다만 연휴 초반 일부 지역에는 약한 비가 예상되고 해안가와 해상에서는 바람과 높은 물결에 유의해야 한다.
22일에는 제주도에 오전부터 오후 사이 5㎜ 미만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전남 북서부에도 오후 한때 5㎜ 미만의 소나기가 예보됐다. 경북 동해안에는 아침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날 전국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지만, 밤부터 다시 흐려지는 곳이 있겠다.
연휴가 시작되는 23일에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 부산·울산과 경북 동해안에 약한 비가 내릴 수 있다. 제주도도 오전부터 낮 사이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과 충남권에는 오전부터 낮 사이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지만, 강수량 자체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가 짧아질 수 있어 이동 차량은 감속 운행이 필요하다.
부처님오신날 당일인 24일에는 수도권과 강원도는 대체로 맑겠고 충청권과 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제주도는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대체공휴일인 25일에는 중부지방과 경북권은 가끔 구름이 많다가 밤부터 흐려지겠고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제주도는 25일 밤부터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기온은 연휴가 갈수록 오르겠다. 23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6도, 낮 최고기온은 17~25도 수준이다. 24일은 아침 12~16도, 낮 21~28도로 오르겠고, 25일은 아침 14~18도, 낮 22~30도까지 예상된다. 사찰이나 도심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은 낮 시간대에는 다소 덥게 느낄 수 있어 가벼운 옷차림과 수분 보충이 필요해 보인다.
육상 날씨가 비교적 무난한 것과 달리, 해상과 해안가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해상에는 22일까지 바람이 시속 30~60㎞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3.5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남해상과 제주도 해상도 차차 바람이 강해지고 물결이 높아지면서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동해안은 23일까지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와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 연휴를 맞아 해안가를 찾는 나들이객은 방파제나 갯바위 접근을 피하고 해안 산책로에서도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바다 안개도 변수다. 서해남부해상에는 22일 아침까지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일부 섬 지역에는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와 이슬비가 나타날 수 있어 해상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강풍도 유의해야 한다. 22일 경상권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순간풍속 시속 55㎞ 안팎, 산지에서는 시속 70㎞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사찰 연등이나 야외 시설물, 임시 구조물 관리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도심의 분위기는 이미 달아올랐다. 올해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연등회에는 국내 최초 로봇 스님으로 화제가 된 ‘가비’ 스님을 비롯해 ‘석자’, ‘모희’, ‘니사’ 등 휴머노이드 로봇 4대가 등장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계종은 인간과 기술, 전통과 미래의 공존을 상징하기 위해 로봇 스님들의 연등행렬 참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에 따르면 16일 오후 7시 흥인지문에서 시작된 연등행렬에는 주최 측 추산 약 50만 명이 운집했다. 종로 일대에는 10만 개 연등이 불을 밝혔고 장삼에 가사를 두른 로봇 스님들은 흥인지문에서 탑골공원까지 약 40분 동안 시민들과 함께 행진했다. 행렬 양옆에 선 시민들은 로봇 스님들이 지나갈 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로봇 스님들은 합장하거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행렬이 끝난 뒤에도 축제는 이어졌다. 종각사거리 보신각 앞 특설무대에서는 ‘대동한마당’이 이어졌다. 법고보존회 스님들이 선보인 법고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권미희와 노라조, 소프라노 황상미의 축하공연이 펼쳐졌고, 시민과 참가자들이 함께 어우러진 강강술래가 밤의 열기를 이어갔다. 이튿날인 17일에는 조계사 앞길에서 전통문화마당이 열렸다. 선명상, 사찰음식, 등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고, 오후에는 인사동 일대에서 다시 연등행렬과 연등놀이가 이어졌다.




